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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도 디젤차를 고집하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7.22 12:04
  • 최종수정 2021.07.22 12:0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2021 폭스바겐 미디어데이에서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내연기관차가 10~15년 혹은 그 이상 지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폭스바겐 미디어데이에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래도 많은 고객은 여전히 내연기관차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내연기관차는 10~15년 혹은 그 이상 지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트렌드와 전기차 시장 성장 중요성은 간과해서 안 되고 하지도 않을 것이며 이러한 균형잡힌 접근 방법이 핵심”이라면서 “동시에 최고의 기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폭스바겐은 차세대 디젤 엔진인 EA288 evo 엔진을 선보였다. 이 엔진의 핵심은 트윈도징 테크놀로지로 하나의 SCR 촉매 변환기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가 내부 연소 과정을 최적화해 질소산화물(NOx)을 전 세대 엔진 대비 약 80%까지 저감한다. 이를 통해 이 엔진은 2025년에 발효될 유로 7 기준을 충족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 엔진을 이달 말부터 인도가 진행되는 신형 티구안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되는 모든 디젤 모델 라인업에 적용된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이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배출가스, 연료소비, 성능, 안락함에 있어 폭스바겐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이자 현존하는 엔진 중 가장 앞선 엔진”이라며 “한국에서는 이 엔진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균형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다각화하는 측면에 있어서 디젤뿐만 아니라 더 많은 가솔린차, 전기차를 주기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라인업에 추가될 아틀라스, 골프, 티구안 올스페이스에는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고 덧붙였다.

EA288 evo 엔진.

또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상반기에 브랜드의 브랜드의 첫번째 순수전기차 ID.4를 출시할 예정이다.

ID.4는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배터리는 77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5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유럽형 모델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형 모델은 SK이노베이션이, 중국형 모델은 CATL이 공급한다.

실내는 12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옵션사양으로 적용되는 AR(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네비게이션 화살표를 노면에 투영, 운전자에게 진행 방향을 알기 쉽게 해 준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인 ‘IQ.Drive’에서는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래블 어시스트’를 이용할 수 있다. ID.4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새로운 아키텍처의 일부로 설계돼 고객이 신차구입 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가 있다.

트렁크 용량은 543리터로, 뒷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75리터로 확대된다. 또, 전동 테일게이트와 루프 레일, 캠핑카 등의 견인 브라켓도 장착돼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4를 내년 상반기에 투입한 후 주요 세그먼트와 바디 스타일에 따라 추가적으로 ID 패밀리 모델을 런칭할 계획이다.

그는 또 “본사가 2035년 유럽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고 했는데 유럽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전략은 각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한국 로드맵은 시장과 세그먼트 상황, 고객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특히 내연기관차를 언제 중단할 지는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 폭스바겐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 ID.4(좌)와 신형 티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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