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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업체들 불매운동서 살아남기 전략은 ‘허리띠 졸라매기’

  • 기사입력 2021.07.15 17:33
  • 최종수정 2021.07.15 17: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업체들이 지난 회계년도 매출 급감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2019년 6월 일본정부의 한국업체에 대한 반도체 원자재 수출거부로 촉발된 한일 무역갈등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일본차 판매는 전월에 비해 무려 30% 이상 급감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갈수록 격화되고 장기화되면서 잘나가던 일본차업체들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닛산은 철수를 결정했다.

2018년 연간 판매량이 1만7천대에 육박했던 토요타는 2019년 1만600대로 떨어진데 이어 2020년에는 42%가 줄어든 6,154대에 그쳤다.

웬만한 한일 이슈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렉서스도 지난해에는 8,900여대로 27%이상 감소했다.

특히, 연간 8천대 이상 판매되던 혼다는 지난해 판매량이 겨우 3천여 대로 거의 중단상태에 빠졌다.

일본 업체들은 일체의 마케팅, 판촉활동을 중단하고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전략이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었다.

최근 일본차업체들이 내놓은 ‘2021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런 노력들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한국토요타의 지난 회계연도(2020년 4월 1일- 2021년 3월 31일) 매출액은 7,328억 원으로 전년대비 8.2%가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337억 원, 순이익은 4.1% 증가한 228억 원을 기록했다.

여비나 교통비 등을 5분의1 수준으로 대폭 줄이고 홍보비용 등도 20% 이상 낮췄다. 이런 와중에도 사회 기부금은 9억4천만 원으로 전년대비 1천만 원을 늘렸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 줄이지만 토요타가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해 왔던 사회공헌 활동은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혼다코리아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2,892억 원으로 전기대비 20% 이상 줄었다.

혼다코리아 역시 판매 관리비를 전기대비 10억 이상 줄였다. 특히, 복리후생비와 여비. 교통비 등을 대폭 삭감했다. 반면, 전년도 중지했던 기부활동은 다시 재개했다.

혼다코리아는 2륜차 부문 호조와 경비절감 덕분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202억원, 순이익은 153억 원을 기록했다.

법인 철수가 결정된 한국닛산은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액 505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 손실액 45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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