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텔란티스,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260GWh 확보. LG· 삼성 등과 협력

  • 기사입력 2021.07.08 23:27
  • 최종수정 2021.11.29 14:03
  • 기자명 차진재 기자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가 EV Day 2021 온라인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스텔란티스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과 협력해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공급용량을 260GWh 이상 확보한다.

스텔란티스는 유럽 현지 시각으로 8일 EV Day 2021 온라인 행사를 열고 그룹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유럽 매출의 70% 이상, 북미 매출의 40% 이상을 저공해차(LEV)로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합작투자를 포함해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300억유로(약 4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배터리의 경우 2025년까지 유럽 80GWh, 미국 50GWh 총 130GWh 이상의 공급 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스텔란티스는 프랑스의 석유회사인 토탈과 2030년까지 50억유로(약 7조원)를 투자, 2023년부터 프랑스 두브린과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 기가팩토리를 착공하며 각 공장의 초기 연산 규모는 8GWh(총 16GWh)이다. 이후 2030년까지 각 공장의 연산 규모를 24GWh(총 48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는 1개의 기가팩토리를 세울 예정이나 연산규모, 양산일정, 투자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BYD, CATL, SVOLT 등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해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한다.

스텔란티스는 여기에 2030년까지 2개 이상의 기가팩토리를 추가 건설하고 배터리 제조업체들과의 협력해 배터리 공급용량을 유럽 170GWh, 미국 90GWh 총 260GWh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한 곳은 이탈리아 테르몰리에 있는 엔진공장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피아트, 마세라티, 페라리, 알파로메오 등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계 브랜드들의 완성차 생산공장이 있는데다 이탈리아 정부가 청정 에너지와 지속 가능한 이동성으로의 전환에 약 240억유로(32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초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와 존 엘칸 회장이 이탈리아 산업부 장관과 가상회의에서 만나 관련 계획을 공유하기도 했다.

스텔란티스가 이탈리아에 세번째 유럽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건설하면 이탈리아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대폭적인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정부의 지원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가 이 프로젝트에 15억유로(2조26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텔란티스가 미국과 유럽에 구축할 기가팩토리들은 지난해 9월 푸조시트로엥그룹과 토탈의 배터리 자회사인 사프트(Saft)가 설립한 배터리 합작법인인 ACC(Automotive Cell Company)가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는 이에 대응하고자 북미와 유럽에서 리튬 지열 염수 처리업체 2곳과 파트너십을 체결, 가용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 원료로 지목되는 리튬의 지속 가능한 공급을 보장하고 리튬을 공급망에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또, 소싱 전략 외에도 스텔란티스의 기술 전문성과 제조 시너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팩 비용을 2024년까지 40% 이상, 2030년까지 추가로 20% 이상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전체 팩을 최적화하고 모듈의 형식을 단순화하며 배터리셀 크기를 늘리고 배터리 화학성을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

배터리팩은 소규모 도심용 차량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용 에너지 집약형 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량용으로 맞춤 제작될 예정이다.

다양한 고객 요구를 지원하기 위해 2024년까지 니켈과 코발트를 대신할 소재를 사용한 배터리를 선보이고 2026년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배터리 R&D는 토탈과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ACC가 주도한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e-파워트레인, 배터리셀, 디지털 콕핏, 개인화된 연결 서비스 등 여러 핵심 기술 합작 투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스텔란티스는 사내 역량뿐만 아니라 파트너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보다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하는 동시에 자본 배분을 최적화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전동화 여정은 탄생한 지 6개월밖에 안 되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는 두자릿수의 조정 영업 수익 마진을 달성하고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전기 자동차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 기술, 정신 및 지속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