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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번영 놀랍다’ 눈치 보는 머스크, 중국 공산당 100주년 업적 높이 평가

  • 기사입력 2021.07.02 14:38
  • 최종수정 2021.11.29 13:4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가 중국 공산당의 지난 100년간의 업적을 칭송했다.

[M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가 중국 공산당의 지난 100년간의 업적을 칭송했다.

1일(현지시각) 머스크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에 대한 신화통신 트위터 게시물에 “중국이 이룬 경제적 번영은 정말 놀랍다”며 “특히 인프라 분야에서 그렇다. 직접 중국을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머스크가 글을 남긴 게시물에는 시 주석이 절대 빈곤 해결과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머스크의 이런 발언은 핵심시장인 중국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중국을 칭찬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 차량 품질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한 28만5천여대에서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된 위험성 문제가 발견됨에 따라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테슬라 차량의 오토파일럿 기능이 주행 중에 과도하게 작동하기 쉽고 충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콜차량은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3 21만1,256대, 미국에서 수입·판매한 3만5,665대, 중국에서 생산·판매된 모델Y 3만8,599대다.

또 지난 4월에 열린 상하이국제모터쇼 테슬라 전시장에서 한 여성이 차량 위에 올라가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테슬라는 시위한 여성의 차량 데이터를 공개하며 반박했으나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는 어려웠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정부가 군(軍)과 일부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정보유출 위험성이 있다며 테슬라가 만든 전기차를 타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또, 정보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중국 고객의 데이터 서버를 미국에서 중국으로 옮기도록 요구했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중국 울링자동차(Wuling) 등 3사가 합작으로 만든 SGMW의 전기차 울링 홍광 미니가 지난 3월과 4월에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등 모델3를 견제하고 있다.

이러한 악재에도 테슬라는 중국에서 지난 5월 전월대비 29.5% 늘어난 3만3,463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견제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테슬라 차량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상황은 여의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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