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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삼성SDI 배터리 증설 지원 헝가리 정부 계획 추가 조사 진행

  • 기사입력 2021.06.30 09:24
  • 최종수정 2021.06.30 09:3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헝가리 정부의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지원계획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섰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을 지원하려는 헝가리 정부의 계획을 조사하고 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추가 조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최근 헝가리 정부가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지원 계획과 관련된 새로운 데이터를 제출함에 따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헝가리 정부의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지원계획에 대한 공공성이 의심된다며 지난 2019년 10월부터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16년 헝가리 북부 괴드지역에 4천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착공, 지난 2018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해왔고 현재 생산능력은 30GWh로 연간 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삼성SDI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고 있는 유럽 브랜드 전략에 대응하고자 1조원을 추가 투자해 헝가리 2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삼성SDI 유럽 현지 공장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40GWh 후반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헝가리 정부는 이러한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에 1억800만유로(1,455억원)를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2018년 유럽연합에 이 지원계획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유럽연합은 헝가리 정부의 지원이 정당한 것인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은 헝가리 정부의 지원이 유럽 소외지역에 경쟁을 촉진하고 민간투자가 필요한 경우에만 지원돼야 하는데 헝가리 국민의 희생이 따르고 경쟁사에 대한 불공정한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헝가리 정부의 지원 계획이 공공지원이 최소한으로 유지되면서 민간 투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회원국의 지역으로부터 투자를 유인해서는 안된다는 해당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본 것이다.

유럽연합은 이에 삼성SDI에 대한 헝가리 정부의 지원이 실제로 필요한지, EU 내 경쟁과 결속력을 왜곡하지 않을지, 이 지원으로 다른 EU 회원국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조사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 정부는 최근 유럽연합에 삼성SDI의 공장 위치 조사에 유럽의 많은 새로운 생산 시설과 EU의 소외지역의 대체 위치가 포함됐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데이터를 제출했다.

유럽연합은 헝가리 정부가 제출한 새로운 데이터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섰다. EU가 조사를 확대함에 따라 제 3자가 헝가리 정부의 지원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게 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의 조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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