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위기의 車업계, 쌍용차. 대우버스 2개 완성차업체 매물로

  • 기사입력 2021.06.28 12:00
  • 최종수정 2021.06.28 12: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자동차와 자일대우상용차의 2개 국내 완성차업체가 매물로 나온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와 자일대우상용차가 다시 매물로 나온다.

미국 HAAH오토모티브로의 매각이 불발된 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쌍용차는 28일 매각공고를 내고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7월1일에서 9월1일로 2개월 연기를 요청해 놓고 있다.

현재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쌍용차를 인수하기엔 버거운 업체들로,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반드시 갚아야 하는 빚인 7천억 원에 달하는 '공익채권'과 신차 개발자금 및 운영자금을 합치면 적어도 1조3천억 원은 조달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공익채권 3,100억 원은 퇴직충당금으로 바로 갚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수기업이 꼭 부담해야 할 몫이다.

게다가 쌍용차가 당장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전략 차종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재도 큰 부담이다. 쌍용차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국내외를 합쳐 연간 15만대 이상은 팔아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신차를 곧바로 투입을 하고도 적어도 2년 이상은 더 버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여기에 기업노조와 금속노조 등 2개 노조가 상존하는 것도 인수업체에겐 큰 부담이다.

이런 문제들을 다 감수하고서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동의를 얻어야 인수가 가능하다.

쌍용차는 산업은행이 인수업체에 자금을 지원해 줘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인수자가 마땅치 않을 때는 산업은행이 지원을 거절할 수도 있다.

최근 한영회계법인이 쌍용차의 청산과 계속기업 가치를 분석한 결과, 청산이 낫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막대한 자금을 들여 회생시켜 봐야 청산했을 때보다 이득을 얻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력이 없는 인수 후보자중 어느업체가 인수하더라도 또 다시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년간 노조파업과 공장 폐쇄로 파행을 이어오던 자일대우상용차도 최근 울산공장 재가동과 함께 매각이 추진된다.

자일대우상용차는 우선 공장 재가동으로 그동안 조립공정에서 멈춰선 차량을 완제품화하는 등 공장가동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자일대우상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영안모자는 1년 이내 새 주인을 찾아 회사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자일대우상용차 역시 노사분규로 핵심 인력들이 대거 이탈한데다 신차 개발 등을 진행할 연구소 기능도 마비돼 향후 투입할 신차 개발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자일대우상용차는 그 동안 몇 차례 매각설이 나왔지만 중국 BYD 인수설이 잠시 나왔을 뿐 이렇다 할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우버스는 쌍용차처럼 공식적으로 매물로 나온다 하더라도 상품 가치가 낮아 인수 후보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 회사 역시 한국에 조립공장이 필요한 중국기업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일대우상용차는 그동안의 가동중단으로 230여개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매각작업이 마무리돼 정상 가동을 해야 하지만 이 역시 불투명해 당분간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