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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왜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택하나 했더니?

  • 기사입력 2021.06.24 09: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CATL의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애플이 최근 애플카용 배터리 조달을 위해 중국 CATL과 BYD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K-배터리나 파나소닉 등을 배제한 채 중국 2사만 접촉했다는 사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이 CATL과 BYD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점찍은 이유는 애플카에 탑재될 배터리를 리튬이온이 아닌 리튬인산철(LFP)로 내정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애플카를 보다 안전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LFP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을 중심으로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3가지 물질로 양극재를 만든 리튬이온이나 리튬폴리머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리튬과 인산철로 만든 LFP가 안전성은 물론 주행거리와 가격 면에서 앞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LG엔솔,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일본 파나소닉 등 4사는 삼원계, 중국 CATL과 BYD는 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배터리산업혁신연맹이 발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량은 전년 동월대비 4.2배 증가한 8.8GWh로, 중국의 잔체 자동차 배터리 생산량의 63.6%를 차지했다.

2021년 1~5월까지 누적 생산량도 전년 동기대비 4.6배가 늘어난 29.9GWh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말의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 58.1%, 리튬인산철 배터리 41.4%와는 완전히 달라진 비율이다.

5월 배터리 탑재량도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전년 동월보다 5.6배 늘어난 4.5GWh로 4월에 비해 40.9%나 늘었으며 1~5월 누적 탑재량도 전년 동기대비 5.6배 늘어난 17.1GWh로, 전체 탑재량의 41.3%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항속거리가 400~600km 정도면 대다수의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데 최근 2년 동안 기술혁신으로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이같은 항속거리를 충족시키고 있는데다 안전성과 가격 면에서도 삼원계 배터리를 크게 앞서고 있어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치고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K-배터리가 중국의 LFP 배터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전고체 배터리의 조기 양산 등 기술혁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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