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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업체에 실망한 다임러AG,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 만지작

  • 기사입력 2021.06.22 18:1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독일 다임러AG가 전기차용 배터리셀 자체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 다임러AG가 전기차용 배터리셀 자체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 독일판은 회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다임러AG가 배터리셀 자체 생산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임러AG는 오는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 20종 이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25종을 투입해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전기차와 PHEV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EQA, EQS, EQB, EQE 등 순수전기차 4종을 투입해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5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PHEV는 2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임러AG는 이를 위해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하기로 하고 중국의 파라시스, CATL 등과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파라시스는 지난 2018년 말 다임러와 140GWh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파라시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다임러로부터 투자를 받은 파라시스는 6억유로를 투입해 독일 비트펠트볼펜에 2천명 가량의 직원이 근무하는 배터리셀 생산공장 건설을 진행해왔다. 파리시스는 이 공장을 통해 벤츠가 유럽에서 조달하는 배터리셀의 절반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산은 202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파라시스는 이 공장에 대한 건설 허가를 아직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파라시스가 최근 자사의 배터리셀 샘플을 생산했는데 수준이 재앙적이라고 다임러 관계자는 평가했다.

이 때문에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AG CEO가 배터리업체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방안을 재고하기 시작했으며 배터리 자체 생산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다임러가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할 경우 합작사 설립 등 배터리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폭스바겐그룹은 스웨덴 배터리업체인 노스볼트와 협업해 2030년까지 유럽에 총 6개의 배터리셀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각 공장당 배터리 생산능력을 40GWh까지 확대, 유럽에서 총 24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볼보자동차도 노스볼트와 협력한다. 양 사는 스웨덴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 2022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2026년부터 연간 최대 50GWh를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기로 했다.

포르쉐는 독일 배터리 업체 커스텀셀과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생산하는 합작회사인 셀포스 그룹을 설립했다.

셀포스 그룹은 연간 1천대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규모의 공장을 구축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돼 더 작은 크기로 동일한 에너지 용량을 제공하고 배터리의 내부 저항도 줄여준다. 이를 통해 회생 제동 과정에서 에너지 흡수율을 높이며, 급속 충전 역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셀포스 배터리 셀의 또 다른 특징은 고온 안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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