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이오닉5, 냉각수 누수 현상 논란. 현대차, “조만간 조치 예정”

  • 기사입력 2021.06.16 16:48
  • 최종수정 2021.06.16 16:5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이오닉5.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서 냉각수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이오닉5 동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냉각수 누수 현상이 발생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소비자는 동호회에 “지난달 말에 아이오닉5를 받았는데 그 다음날 냉각수 보충 램프가 켜져 정비소에서 보충했는데 며칠 있다 또 냉각수 보충 램프가 켜져 검사받은 결과 냉각수 누수라는 진단을 받아 황당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냉각수는 배터리, 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의 열을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전기가 흐르지 않는 절연형 냉각수가 사용되기 때문에 누수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냉각수가 부족하면 배터리, 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의 열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이 날 수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련 사안을 파악하고 유효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부 차량에서 승온히터 조립불량으로 냉각수 누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각수가 누수돼도 배터리 쪽으로 가지 않고 외부로 떨어지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승온히터는 저온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때 배터리 온도를 높여주는 장치로, 통상 저온에서 높은 전류로 충전하면 충전시간이 상온에서 충전하는 것보다 길어지는데다 배터리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승온히터가 탑재되는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출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품질 논란까지 일어나면서 아이오닉5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아이오닉5의 양산을 개시했다. 그러나 구동모터 공급 차질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4월 생산계획이 목표했던 것보다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아이오닉5의 지난달 판매량은 1,919대에 그쳤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올해 판매목표대수인 2만6천대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현대차는 이달부터 아이오닉5의 월 생산량을 3,500대 이상 늘리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아이오닉5 등 전용 전기차를 배터리 공급 우선순위에 두고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코나EV 내수용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구동모터 문제가 해결되려면 최대 2달 정도 소요되는데다 반도체 수급난이 하반기부터 서서히 풀려 4분기에나 해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