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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에 첫 맞대결서 패한 아이오닉5, 언제쯤 모델Y 넘을까?

  • 기사입력 2021.06.04 16:49
  • 최종수정 2021.11.29 10:5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이오닉5(좌)와 모델Y(우)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 모델Y의 기세는 예상대로 컸다.

자동차통계연구소 카이즈유의 신차등록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3천대가량 급증한 3,461대를 기록했다.

이 중 지난달 고객인도를 개시한 모델Y가 3,328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쟁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보다 2배가량 많은 것이다. 아이오닉5는 지난달 1,919대가 판매됐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13일 모델Y 고객인도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2월 모델Y가 공식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또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모델Y 출고가 시작된 지 1년 만이다.

즉 모델Y는 출고가 개시된 지 13일 만에 아이오닉5보다 2배가량 많은 3,300여대를 기록한 것이다. 만일 출고가 더 일찍 시작되고 4천대 가량 판매됐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오닉5는 모델Y보다 출고를 먼저 개시했음에도 2천대를 넘지 못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출고를 지난 4월 28일에 개시했다.

현대차는 당초 4월 중 아이오닉5의 출고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구동모터 생산 차질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4월 생산 계획이 목표했던 1만대의 4분의 1수준인 약 2,600대에 그치자 출고를 5월 초로 연기했다.

그런데 테슬라 모델Y가 곧 출고된다는 소식에 아이오닉5 계약자들 사이에서 보조금 조기 소진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고 현대차는 예정한대로 지난 4월 아이오닉5의 출고를 개시했다.

그럼에도 생산 차질 여파로 인해 아이오닉5의 지난달 판매량이 1,900여대에 그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구동모터 문제가 해결되려면 최대 2달 정도 소요되는데다 반도체 수급난이 하반기부터 서서히 풀려 4분기에나 해소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테슬라코리아가 모델3와 모델Y를 앞세워 올해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보조금을 받은 모델3를 3,391대, 모델Y를 3,344대 총 6,735대를 판매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모델Y의 인도 물량이 5천대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슬라코리아가 매 분기 첫 달에 물량을 들여온 뒤 두달간 판매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126대에 그쳤던 모델3가 이달 최소 1천대 이상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테슬라도 반도체 수급난 영향을 받고 있어 3분기 이후 상황은 예측하기가 어렵다.

지난 2일(현지시각)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는 코로나 유행 초기에 일어난 화장지 사재기 현상과 같다”며 “우리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공급망, 특히 마이크로컨트롤러(MCU·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칩에 있다.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자동차 업계 전반에서 주요 공급망이 압박을 받고 있고 이에 따라 테슬라 차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압박이 특히 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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