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 “e-트론 주행거리, 걱정 안해도 된다”

  • 기사입력 2021.06.03 09:08
  • 최종수정 2021.06.03 11:2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제프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사장이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e-트론 주행거리, 걱정 안해도 된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사장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 순수전기차 e-트론 주행거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7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SUV e-트론을 출시했다. e-트론은 SUV에 아우디만의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을 이상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아우디의 감성과 100% 아우디 DNA를 담은 역동적인 퍼포먼스, 다양한 편의성을 갖췄다.

특히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전자식 콰트로가 포함된 구동 시스템으로 민첩하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배터리가 차량 중앙에 낮게 배치돼 있어 스포티한 주행과 정확한 핸들링 및 탁월한 안전성을 보인다.

여기에 버츄얼 사이드 미러,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아우디 커넥트 시스템, 프리센스 360°, 가상 엔진 사운드(AVAS)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시스템이 탑재됐다.

그러나 주행거리는 아쉽다. 아우디 e-트론에는 95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시 국내 공식 주행거리는 307km(도심 308km, 고속도로 306km)다.

지난달 17일에 출시된 e-트론 50 콰트로와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는 각각 210km, 220km이다. 50 라인업에는 71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테슬라의 모델Y보다 짧은 것이다.

아이오닉5에는 72.6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됐으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2WD(빌트인캠 미적용)는 429km, 빌트인캠 적용 시 421km, AWD 적용 시 390km, 프레스티지 2WD 모델은 401km, AWD 적용 시 370km다.

84.96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의 모델Y의 경우 롱레인지가 511.4km, 퍼포먼스는 447.9km, 56.9kWh 배터리가 적용된 스탠다드 레인지는 348.6km다.

그럼에도 e-트론의 판매가격이 아이오닉5, 모델Y보다 2배 이상 높다. e-트론의 판매가격은 50 콰트로가 9,805만9천원, 스포트백 50 콰트로가 1억198만6천원, 55 콰트로가 1억1,492만8천원이다. 판매가격이 9천만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정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정부는 올해부터 판매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기준인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장도가격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합한 금액으로 산정되며 6천만원 이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천만원 초과 9천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 50%를, 9천만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이오닉5는 개별소비세 3.5%와 세제혜택을 적용하면 익스클루시브가 4,980만원, 프레스티지가 5,455만원으로 사양에 따라 최대 8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모델Y는 롱레인지가 6,999만원, 퍼포먼스가 7,999만원이며 국고보조금은 롱레인지가 375만원, 퍼포먼스가 372만원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국내에 배정된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음에도 e트론의 가격과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는 여전하다.

매너링 사장은 이에 대해 “최근 부산까지 한번 충전으로 409km 거리를 갔었기 때문에 그것은 걱정안해도 된다”며 “국내 공식 주행거리는 307km이지만 실제 주행하면 회생제동 같은 것이 있어 우리가 테스트했을 때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은 안되더라도 편도주행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e-트론의 가격과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일부에서는 아우디코리아가 e-트론을 출시한 이유가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함보다는 아우디가 전동화 전략을 개시했다는 의미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매너링 사장은 “e-트론은 한국에 첫 발을 내딘 아우디의 첫 번째 전기차이며 앞으로 GT 등 새로운 퍼포먼스 세그먼트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전기SUV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20일 고성능 전기차인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공개했다.

RS e-트론 GT.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앞·뒤 차축에 탑재된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각각 530마력과 646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탑재돼 미끄러운 노면, 고전력 요구 사항 또는 빠른 코너링의 경우 후륜 구동용 전기 모터가 활성화된다.

배터리는 93.4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WLTP 기준으로 e-트론 GT는 최대 488km, RS e-트론 GT는 최대 472km 주행할 수 있다. 또 800V의 시스템 전압은 높은 연속 출력을 제공하고 충전 시간을 단축시켜 배선에 필요한 공간 및 무게를 줄인다.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 및 가격 정보는 미정이다.

내년에는 소형급 전기 SUV Q4 e-트론(tron)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에 데뷔한 Q4 e-트론은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가 처음 적용된 아우디 브랜드의 전기차로 크기는 형제인 폭스바겐 ID.4와 비슷하다.

배터리는 55kWh 배터리와 82kWh 배터리 등 총 2가지로 구성되며 55kWh 배터리가 탑재된 Q4 35 e-트론은 유럽 WLTP 기준으로 최대 349km, 82kWh 배터리가 탑재된 Q4 40 e-트론은 최대 520km, Q4 50 e-트론 콰트로는 최대 488km, Q4 스포트백 50 e-트론 콰트로는 497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