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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오더 만 4,500여대, 못 만들어서 못 파는 쌍용 렉스턴 스포츠

  • 기사입력 2021.06.01 16:24
  • 최종수정 2021.06.01 16:2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더 뉴 렉스턴스포츠 칸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라인가동 재개로 그동안 적체됐던 국내외 물량은 어느정도 해소됐지만 여전히 생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쌍용자동차 판매대리점 직원의 아쉬운 한숨이다.

쌍용자동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경영난에 허덕이는 쌍용차에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렉스턴 스포츠는 전월대비 57.4%가 증가한 2,235대가 출고됐다. 1-5월 누적으로는 8,046대로 전년 동기의 1만2,369대보다 35%가 감소했다.

신 모델 출시 후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오고 있지만 반도체 부족 등으로 생산라인이 자주 스톱되면서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현재 출고를 기다리는 렉스턴 스포츠는 내수에서만 4,500여대에 달한다. 내수 배정 물량이 월 2,500여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두 달치가 밀려 있는 셈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수출부문에서도 공급이 부족하다. 4월 414대에 불과했던 수출물량은 지난 달에는 1,306대로 3배 이상 늘었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렉스턴 스포츠 월 생산능력은 약 4천대 정도다. 내수와 수출부문의 최근 계약물량은 월 평균 5천대를 웃돌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생산만 제대로 된다면 쌍용차 회생에 큰 몫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공급량을 늘리기도 힘들고 반도체 부족 등 여러 변수로 인한 불규칙적인 가동으로 생산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점이 쌍용차에겐 불운이다.

지난 5월 쌍용차의 글로벌 판매는 내수 4,956대, 수출 3,854대 등 총 8,810대로 전월대비 10% 가량이 늘었다. 고무적인 것은 수출이 전월대비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약 4천대에 육박했다는 점이다.

쌍용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 월 1만대, 해외에서 5천대 가량 판매되면 쌍용차는 자력 회생이 가능하다.

1-5월 누적 판매량은 3만1,810대(CKD 포함)로 전년 동기대비 18.9%가 감소했다. 렉스턴 스포츠의 해외 판매가 늘어나고 생산이 정상 궤도에 들어선다면 마지막 희망을 가져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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