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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모델 일색 이태리 고급차 마세라티, '설 자리가 없다.'

  • 기사입력 2021.05.28 15:25
  • 기자명 차진재 기자
마세라티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국내 판매가 갈수록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마세라티는 지난 2017년 연간 판매량 2천 대를 훌쩍 넘기며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지만, 다음해인 2018년 전년 대비 20.4% 줄어든 1,667대를 기록, 2019년 1,260대, 2020년에는 932대로 연간 판매량이 1000대 미만으로 뚝 떨어지는 등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또 올해 누적 판매 대수(1~4월)는 2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해 고가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세라티는 올해 1월 44대, 2월 65대, 3월 81대, 4월 7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현재 판매 추이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마세라티의 연간 판매량은 800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 같은 판매량은 경쟁 브랜드인 독일 포르쉐와 크게 상반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포르쉐는 3,551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8.2%나 급증했다.

르반떼

마세라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모델 진부화가 꼽힌다. 현재 국내서 시판되고 있는 마세라티 차종은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 르반떼 등 3개 차종으로, 모두 국내 출시된 지 4~7년이 지난 구형 모델들이다. 

마세라티는 기블리가 1억2,200만원-1억3,700만원, 콰트로가 1억6,500만원-2억4,300만원, 르반떼가 1억3,200만원-2억3,900만원으로, 브랜드력이나 제품력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디자인이나 첨단 기능면에서 훨씬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포르쉐 카이엔이 1억600만원, 마칸이 7,640만원에 팔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르반떼의 설 자리를 거의 없어 보인다.

포르쉐 카이엔과 마칸은 지금 계약을 하면 1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 국내 럭셔리카 시장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포르쉐, 애스턴마틴, 벤틀리 등이 신모델들을 줄줄이 투입하고 있어 마세라티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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