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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으로 출고 못한 신차들, 또 개소세 혜택 걱정

  • 기사입력 2021.05.17 22:37
  • 최종수정 2021.05.17 22: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가동 중단으로 일부 차종들이 심각한 출고난을 겪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에어백 관련 반도체 공급 불안정으로 17일과 18일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과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이 가동을 중단한다.

기아도 양일간 스토닉 등을 생산하는 소하 2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지난 6일과 7일 계기판 관련 반도체 부족으로 울산4공장 포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으며, 지난 4월에는 반도체 숏티지로 울산1공장아 7일부터 14일, 아산공장이 12일과 13일, 19일부터 21일까지 가동이 중단됐다.

쉐보레 부평 2공장과 창원공장도 절반만 가동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의 생산라인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일부 차종의 경우, 가뜩이나 출고적체가 심각한데 생산까지 중단되면서 출고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현대차의 아반떼와 그랜저는 지금 계약을 하면 두 달 이상을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며 지난해 11월 출시된 4세대 투싼은 최대 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신형 투싼은 출고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대기기간이 2~3개월 정도였으나 폭발적인 주문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기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V70가 3개월 가량, GV80와 G80는 두 달 이상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다.

제 때 출고가 가능한 현대차는 쏘나타와 싼타페 정도다.

기아도 중형 SUV 쏘렌토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5~6개월을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며 K5와 셀토스도 2개월에서 3개월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또, 카니발은 9인승 가솔린이 3개월, 디젤은 1개월 정도 대기해야 하며, 준대형 세단인 K8은 엔진에 상관없이 3개월 정도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일은 한달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신차 구입 예약을 했지만 오는 6월말까지 출고하지 못하면 신차 구매시 내야 하는 개별소비세 30% 인하 혜택을 받을 수가 없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신차 구입 시 부과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2021년 6월까지 6개월 연장했다. 이에 따라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개별소비세는 5%에서 1.5%가 낮아진 3.5%가 적용되고 있다.

만약, 하반기에 개소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지 않으면 7월부터는 종전 수준인 5%로 환원된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 구매자들은 최대 10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올 초에 일찌감치 신차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출고만 기다리고 있던 계약자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중단으로 개소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체들은 정부가 개소세 인하조치를 올 연말까지 다시 연장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산차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도 최근 이같은 사정을 감안, 개소세 인하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 등에 건의했다.

협회는 건의서에서 “반도체 부족난에 따른 신차 출고적체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가 여전하다”며 “내수 진작을 위해 개소세 인하 연장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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