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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매일유업 등과 멸균팩 재활용 생태계 구축 나서

  • 기사입력 2021.05.06 14:59
  • 최종수정 2021.05.06 15:0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종합화학 물류창고에서 멸균팩을 재활용해 만든 파렛트 샘플을 사용하여 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종합화학,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 등 4개 업체가 국내 최초로 멸균팩을 재활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6일 이 4개업체는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멸균팩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이번 협력으로 폐 멸균팩의 복합소재까지 재활용하는 길을 열어 넓은 범위의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들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연간 3천톤 규모의 복합소재가 재활용되고 연간 1만9천톤의 CO₂저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나무 25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우유 등 각종 음료를 담아 판매하는 용기로 주로 사용하는 멸균팩은 빛과 산소로부터 완벽히 차단하여 상온에서 유통·보관을 용이하게 한다는 장점 때문에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테트라팩은 글로벌 멸균팩 1위 제조업체로, 국내 멸균팩 유통량의 75%를 공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국내 멸균팩 최대 사용 기업이다.

그동안 멸균팩은 종이와 복합소재로 구성되어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각각의 소재를 분리해 재활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주로 폐 멸균팩의 종이 소재는 키친타월, 핸드타월 등으로 재활용되었지만, 복합소재는 전량 소각/매립되어 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매일유업은 멸균팩 수거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복합소재로 만든 식음료 운반용 상자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테트라팩코리아는 멸균팩의 선별/분리 재활용 설비를 지원하고 주신통상은 폐 멸균팩에서 추출한 종이를 재활용하고 부산물인 복합소재를 모아 SK종합화학에 공급한다. SK종합화학은 공급받은 복합소재를 물류용 파렛트(Pallet), 식음료 운반 상자 등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최근 환경부는 2022년부터 여러 소재가 복합돼 있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운 멸균팩 등의 제품에 대해 도포·첩합 분리배출 지침을 적용키로 했다. 이는 플라스틱에 금속과 같은 타 소재가 혼합되거나 도포(코팅) 또는 첩합(합쳐 붙임)되면 재활용이 어렵다는 의미로 표시해 분리배출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멸균팩은 소각 또는 매립하는 방법 밖에 없으나 이번에 관련 업계의 공동 노력을 통해 멸균팩을 완벽하게 재활용하게 됐다. 즉, 멸균팩을 100% 재활용해 소각/매립에 따른 환경오염 우려를 걷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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