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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한숨 돌리나?’ 정부, 지역별 EV 구매 보조금 재분배 추진

  • 기사입력 2021.04.14 09:30
  • 최종수정 2021.04.14 09: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조기 소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별 전기차 수요를 재조사해 보조금을 재분배하기로 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조기 소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별 전기차 수요를 재조사해 보조금을 재분배하기로 했다.

최근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모델Y 등 새로운 전기차들이 잇따라 투입되면서 올해 정부가 책정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6월 전에 모두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물량 기준으로 올해 보급목표 12만1천대에 대한 예산 전액을 확보한 상태다. 지방비의 경우 8만4천대가 확보됐는데 차종별로 승용전기차는 7만5천대 중 4만5천대, 화물전기차는 2만5천대 중 2만1천대 수준이다.

그런데 지난 10일 기준 공고 대수는 4만5,814대이며 이 중 접수대수가 9,646대, 출고대수가 5,571대로 집계됐다. 지자체별로 부산의 접수율이 60.1%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49.2%, 용인이 18.2%, 광주가 15.7%로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 모델Y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고객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일부터 모델Y 계약고객에게 인도 시기를 공지하고 있다.

롱레인지 또는 퍼포먼스를 계약한 고객에게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부터, 스탠다드 레인지를 계약한 고객에게는 롱레인지 또는 퍼포먼스로 변경하면 이달 말에 받을 수 있으나 유지하면 6월 중에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가뜩이나 테슬라코리아가 지난달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모델3만 3,186대를 판매하며 정부의 전기차 구매지원 보조금을 사실상 싹쓸이한 상황에서 모델Y 출고가 시작되면 보조금 소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이오닉5의 출고시점이 생산 차질 여파로 내달 초로 미뤄졌다. 여기에 기아 EV6는 7월부터 고객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조금이 6월 전에 모두 소진되면 순서에 따라 내년에나 받을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사전예약대수가 4만2천여대, 7월부터 출고될 기아 EV6은 2만1천여대에 달한다. 이 때문에 아이오닉5와 EV6를 예약한 소비자들은 정부에 보조금 관련 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정부가 전기차 수요에 따라 국고 보조금을 재배정할 계획이다. 보조금 조정은 당초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기차 수요가 지자체별로 격차를 보임에 따라 이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승용차·화물차·승합차의 물량을 조정하고, 전기차 수요가 적은 지차체의 국비를 전기차 수요가 많은 지자체로 재배정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또 환경부는 지방비 확보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추가 지방비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이마저도 부족할 경우 상반기에 실제로 집행되는 추이를 고려해 재정 당국과 협의해 전기차 보조금 관련 추가 국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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