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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전 세계 모든직원 대상 24주 유급 육아휴직 정책 도입

  • 기사입력 2021.03.31 09:35
  • 최종수정 2021.03.31 11: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스웨덴 고텐버그에 있는 볼보자동차 본사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4월1일부터 전 세계 4만 명 이상 모든 생산 및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24주간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는 새로운 ‘가족유대강화(Family bond)’ 정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1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라면 성별에 상관없이 유급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제도로 부모가 된 이후 3년 이내에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해당 기간에는 기본급의 80%를 한도 제한없이 보전 받게 된다.

특히 이같은 글로벌 정책은 전 세계 주요정책보다 더 포괄적이며, 실질적인 지원을 담고 있는 것으로 입양 및 위탁양육, 대리 부모, 동성부부 등 출산여부와 상관없이 법적으로 인정받는 모든 부모를 대상으로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까지도 남성을 비롯해 입양 부모와 같은 특정그룹에 유급휴가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보자동차 하칸사무엘손(Håkan Samuelsson)CEO는 “우리는 성별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양육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부모들을 지원하는 것이 성별에 따른 격차를 해소하고, 그들의 커리어에 있어서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이기 때문”이라며, “볼보자동차는 항상 가족중심적이며, 인간중심적인 회사로 자리해 왔다. 새로운 육아휴직 정책은 이같은 우리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글로벌 정책은 지난 수 십년 동안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관대한 육아 휴직제도에 관한 국가 법률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2019년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시범으로 운영한 결과, 전체 지원자 중 46%가 남성으로 기록됐다.

또한 직원들은 성 중립적이고 포용적이며, 개인적인 상황에 유연함을 갖춘 정책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의 사용을 제한하는 장애요소에는 팀에 끼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 장기적인 커리어 유지에 대한 두려움, 직장 및 가정에서 기대하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문화적 사고방식 등이 있었다.

볼보자동차는 이같은 연구를 토대로 더 많은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부모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표준’을 마련했다.

특히 불확실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해석을 피할 수 있도록 ‘최대 24주’와 같은 모호한 단어를 배제하고,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전 선택 옵션형태로 제공한다.

여기에 육아휴직에 따른 사용자들의 혼란을 줄이고, 문화적 장벽을 제거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또한 성별 격차해소를 위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앞으로 새로운 유급 육아휴가 정책의 참여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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