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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E-GMP 기반 EV에 獨 컨티넨탈 800V 인버터 적용한다

  • 기사입력 2021.03.25 11:27
  • 최종수정 2021.03.25 17:0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이오닉5.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에 독일 컨티넨탈이 공급하는 800V 인버터를 적용한다.

24일(현지시각) 독일 컨티넨탈의 파워트레인 전담법인인 비테스코 테크놀로지(Vitesco Technologies)는 현대차그룹과 수억유로에 달하는 800V 인버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버터는 직류와 교류를 변환시켜 모터를 가동하게 하는 변환 장치로 전기차의 가속과 감속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를 낸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중 대부분은 400V 인버터가 탑재되며 800V 인버터는 아우디 E-트론 GT, 포르쉐 타이칸 등 고성능 전기차에 주로 적용된다.

그러나 전압이 높을수록 충전속도가 빨라지고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난다는 점 때문에 800V 인버터를 적용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800V 인버터가 적용되면 배터리 용량에 따라 20분 이내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400V 인버터보다 두 배 높은 분당 회전수를 발휘할 수 있어 높은 토크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최고출력을 낼 수 있다. 여기에 무게와 크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를 더 탑재할 수 있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여기에 비테스코가 공급하는 800V 인버터는 실리콘 산화물 대신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로 만든 전력 반도체를 사용한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자제품, 전기차, 수소차, 5G 통신망 등의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반도체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과 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도 98% 이상의 전력변환효율을 유지하는 등 내구성과 안정성, 범용성을 고루 갖춰 차세대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테스코의 800V 인버터는 최대의 효율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고전압 아키텍처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비테스코와 800V 인버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EV6 등 E-GMP 기반 전기차에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줘 4분 충전으로 최대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비테스코의 800V 인버터를 지난달에 공개된 아이오닉5를 포함해 2025년까지 출시할 23개의 E-GMP 기반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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