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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테슬라 차량을 군시설 인근지역 운행. 주차 금지한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3.20 11:09
  • 최종수정 2021.03.20 11: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용 카메라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 인민해방군이 테슬라 차량을 군 시설이나 관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의 운행 및 주차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미국언론에 따르면 중국군은 최근 테슬라 차량이 군 시설과 군 관계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의 운행 및 주차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는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군이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에게 군대 부지 외 지역에 주차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중국군의 이같은 조치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의 전기차업인 테슬라가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중국정부가 파악하거나 규제할 수없는 상황에서 기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이 번 주 초 군사지역 주택에 거주하는 군 거주자들에게 문서를 통해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문서 이미지들이 중국 SNS에 퍼져 나가고 있다.

문서는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방향 시야를 확보 할 수 있는 첨단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가 위치정보를 외부에 누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중국사업부는 중국군의 이번 조치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으며 중국 국방부로부터도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군의 이번 조치로 중국에서의 테슬라 차량 판매가 상당히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대부분의 자동차업체에는 주차 주차기능, 자율주행,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을 위해 차량 외부에 여러 대의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 차량들은 운전자가 도로를 보고 있는지, 무릎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지 등 운전자 행동을 감지하는 데 사용하는 내부용 카메라도 백미러 위에 장착하고 있다.

자동차용 내부 카메라를 이용해 이른바 FSD(완전자율주행) 베타 테스터, 즉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자원한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CEO는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FSD 베타시험자들을 2,000명 안팎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테슬라와 관련이 있는 한 관계자는 "테슬라의 이 계획에 대한 우려가 중국군의 금지조치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테슬라 중국법인 관계자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 내 카메라는 FSD 베타 테스트의 일부지만 아직 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은 중국의 국내법과 현지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카메라 사용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주 한 해커그룹은 실리콘 밸리 신생기업인 베르카다(Verkada) Inc.가 수집한 보안 카메라 데이터를 유출, 상하이의 테슬라 창고 내부에서 가져온 일부 영상을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영상에 액세스했다.

해커들은 테슬라 공장과 창고에 있는 222대의 카메라에 접근했으며, 비디오 감시의 만연성과 시스템이 쉽게 침입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데이터 침해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테슬라 차이나는 이 업체가 해킹당한 공급업체 중 하나이며, 상하이 기가팩토리 데이터는 안전한 로컬서버에 저장돼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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