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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삼성 등과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 없다”

  • 기사입력 2021.03.18 11:58
  • 최종수정 2021.03.19 00:2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BMW그룹의 올리버 집세 CEO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관련 계획을 밝히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BMW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지 않는다.

17일(현지시각) BMW그룹의 올리버 집세 CEO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중국, 유럽 등 다양한 배터리 제조업체와 강력한 계약을 맺고 있다”며 “이는 매우 강력한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협력할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에게 충분한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우리는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BMW는 오는 2023년까지 25개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12개 차종은 순수전기차, 나머지 13개 차종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나 하이브리드다.

그 일환으로 BMW는 올해 말까지 i4를 비롯해 i3, iX3, I넥스트, 미니쿠퍼SE 등 5종의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고 테슬라 모델 S를 겨냥한 전기차 BMW i5, X1 기반 순수전기차, 7시리즈 기반 순수전기차 등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BMW는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하기로 하고 한국의 삼성SDI, 중국의 CATL, 스웨덴의 노스볼트 등 적어도 4개 이상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

BMW의 구매 및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안드레아스 벤트(Andreas Wendt)이사는 지난해 12월 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BMW 전기자동차의 배터리셀은 모두 아시아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왔지만 곧 바뀔 것이다. 앞으로는 필요한 곳에서 배터리를 구매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BMW는 미래에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을 모두 현지에서 구매할 예정"이라며 "유럽용은 유럽 공장에서, 아시아용은 아시아에서,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구매가 이뤄질 미국에서도 미국 공장에서 구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현재 삼성SDI와 CATL에 배터리 셀 공급을 의존하고 있지만 올해에는 삼성 헝가리공장에서, 2022년에는 CATL의 독일 에르푸르트 공장에서, 2023년에는 중국의 새로운 파트너인 에버 파워(Eve-Power)에서, 2023~2024년에는 스웨덴의 노스볼트에서 배터리 셀을 각각 공급받을 예정이다.

한편, BMW는 이날 차세대 전기차 i4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i4는 현행 4시리즈 그란쿠페의 순수 전기차 버전인 컨셉트 i4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앞서 선보였던 컨셉트 4의 디자인과 상당히 유사하면서도 전동화 모델인 만큼 BMW i만의 블루 악센트 디테일을 곳곳에 녹여내 차별화를 뒀다.

i4에는 BMW의 차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인 BMW eDrive 기술을 통해 최고출력 53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초 이내에 가속한다.

여기에 최신 5세대 BMW eDrive는 최신 배터리 셀 기술로 새롭게 설계된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BMW i4 전용으로 개발된 배터리는 슬림한 구조와 최적화된 에너지 밀도가 강점이다. 무게는 약 550kg, 용량은 80kWh, 1회 완충 시 최대 60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4에 탑재될 배터리는 삼성SDI 또는 CATL이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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