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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앙은행, 마힌드라 지분 감자 승인. 쌍용차, 회생계획 본격 추진

  • 기사입력 2021.03.11 10:28
  • 최종수정 2021.03.11 10:3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인도중앙은행이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에 대해 지분 감자를 승인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인도중앙은행이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에 대해 지분 감자를 승인했다.

11일 쌍용차는 “인도중앙은행이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지분 감자 승인에 대한 공식문서를 접수했다”며 “자국 기업이 외국투자 지분 매각 시 25% 이상 감자를 불허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인도중앙은행이 25% 이상의 감자를 예외적으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가 감자 등으로 쌍용차 보유 지분율을 낮추고 잠재적 투자자인 HAAH 오토모티브가 약 2억5,800만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51%의 대주주가 되는 시나리오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마힌드라는 인도 정부에 보유한 쌍용차 지분 74.65%를 25% 수준으로 감자하는 것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인도 정부는 자국 기업의 해외 보유 지분 매각 시 25% 제한선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불허해왔다.

이 때문에 쌍용차와 HAAH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인도중앙은행이 예외적으로 마힌드라의 감자 계획을 승인해준 것이다.

이번 승인으로 쌍용차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HAAH가 신규 투자비를 초과하는 공익채권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HAAH가 고려하는 신규 투자 규모가 2억5천만달러(약 2,700억원)인데 공익채권은 약 37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공익채권은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자율 구조조정지원(ARS)이 가동되기 전 발생한 3,100억원에 1·2월 급여와 각종 세금 등 600억원이다. 이는 법정관리로 가더라도 탕감되지 않고 HAAH에서 인수 시 순수하게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다.

쌍용차가 이를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이번 협상의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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