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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투자 귀재’ BYD에 2억2,300만 달러 투자한 워런버핏, 59억 달러로 26.5배 늘려

  • 기사입력 2021.03.10 15:13
  • 최종수정 2021.03.10 15: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BYD에 투자, 대박 트뜨린 워런 버핏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2020년 수익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억2,300만 달러(2,550억 원)를 투자, 지분 10%를 확보한 중국 BYD가 지난해 주가 상승 으로 59억 달러까지 가치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3년 만에 투자액의 26.5배가 증가한 것이다.

워런 버핏은 13년 전, 그의 절친인 찰스 멍거(Charlie Munger)의 조언에 따라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자동차회사 BYD에 2억2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멍거는 2009년 포츈 커버스토리에서 BYD의 창립자인 왕촨푸(Wang Chuanfu)라는 화학자 출신 기업가의 비전에 매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멍거는 “왕촨푸는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과 잭 웰치(Jack Welch)의 조합이다.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에디슨 같은 사람이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웰치와 같다. 나는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BYD의 충전식 배터리 기술을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제조에 접목함으로써 왕회장은 초기 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 발빠르게 기반을 마련했다.

BYD는 당시 미국과 일본제조업체들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와 더 저렴한 자동차를 생산, 버핏과 멍거는 언젠가는 BYD가 전기로 전환되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큰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믿었다.

2008년 말 버크셔 해서웨이는 BYD 지분 10%를 2억2,3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버핏은 처음에는 BYD 지분 25%를 매입하려 했지만 왕회장이 10% 이상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 뜻을 이루지 못했다.

BYD는 중국에서 전기차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연간 13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로 성장했다. BYD는 지난 1월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순위에서 글로벌 4위에 올랐다.

BYD의 성장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가치도 증가했다. 2억2,300만 달러의 투자금은 10년이 지난 2018년 말 16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후부터 중국 전기차시장의 급속한 확장과 지난해 BYD의 홍콩 거래 주식이 4배 이상 급증하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 8.2%는 2020년 말 무려 59억 달러(6조7,484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작년 말 기준 BYD의 8번째 대주주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에 보유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 3.7% 가치인 22억 달러보다 2.7배가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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