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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표하나?’ 폭스바겐, EV 배터리 비전 제시하는 파워데이 15일에 개최

  • 기사입력 2021.03.10 14:5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유럽 현지 시각으로 오는 15일에 전기차 배터리 관련 계획을 공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유럽 현지 시각으로 오는 15일에 전기차 배터리 관련 계획을 공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9일(현지시각) 폭스바겐그룹의 허버트 디스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폭스바겐 파워데이(PowerDay)가 오는 15일 온라인에서 진행된다”며 “이번 행사는 자동차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디스 CEO는 이와 함께 1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는데 이 영상에는 배터리가 충전되는 이미지가 포함됐다. 즉 폭스바겐이 이번 파워데이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019년 11월에 향후 5년간(2020-2024년)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이날 발표에서 오는 2024년까지 향후 5년간 전기이동성 및 디지털화 등 미래 핵심 분야에 약 6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이전에 밝혔던 계획보다 약 10%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체 투자금액 600억 유로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약 330억 유로는 전기이동성에만 투자될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8년까지 10년간의 장기플랜도 1년을 더 연장, 새롭게 재편했다.

2029년까지 그룹 전체에서 약 75개 차종의 신형 EV와 60개 차종의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9년까지 2,600만대 이상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100% 전기차가 2,000만대, 하이브리드차량이 약 600만대를 차지한다.

폭스바겐그룹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MEB.

2029년까지 2천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잡은 전기차는 폭스바겐그룹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중요하다. 그 일환으로 폭스바겐은 지난해 10월 중국 배터리업체 궈쉬안의 지분을 인수해 이 회사의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또 CATL, 완샹 A123 등 다른 중국업체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폭스바겐은 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와 합작으로 2024년 초부터 독일 잘츠기터(Salzgitter)공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초기투자비용은 약 4억5천만 유로, 초기 생산목표는 연간 16GWh다. 이는 2025년부터 유럽에서 예상되는 VW그룹 전기차 수요의 10분의1 수준이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중국 CATL로부터, 북미지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그럼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전기차 수요 증가 대비 배터리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이어서 적시에 원하는 만큼 공급받기도 어렵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의 푸조시트로엥 등 일부 완성차업체들은 배터리 제조업체와 배터리 관련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이번 파워데이에서 향후 배터리 조달 계획과 함께 배터리 합작회사 설립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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