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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쌍용차, 현재 팔 차가 없다. 평택공장, 이달에 단 3일만 생산

  • 기사입력 2021.02.17 10:2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평택공장의 가동을 또 중단했다.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다.

쌍용차는 전날 협력사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조달 차질로 17일부터 19일까지 총 3일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협력사와 납품 협의를 추진해 22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나 불투명하다.

이번 결정으로 쌍용차는 이달에 지금까지 단 3일만 평택공장을 가동했다. 이번 주까지 영업일수는 총 13일이다. 쌍용차는 앞서 협력사의 납품거부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8일부터 10일까지 두 차례나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쌍용차가 이달에 지금까지 생산한 차량대수는 1,700여대이며 이를 포함한 재고차량은 2천여대 수준이다. 이 중 1,500여대가 전시차량, 500여대가 판매가능한 차량이다.

판매에 영향이 미치지 않으려면 최소 5천대 이상의 재고가 있어야 한다. 즉 쌍용차는 현재 판매할 차량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오는 22일 평택공장의 가동을 재개하더라도 3월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현재 기존에 확보한 재고를 활용해 공장을 가동하며 납품을 거부하고 있는 일부 협력업체와 논의를 벌이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이들은 쌍용차가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부품 추가 공급에 대한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 부품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현금결제가 보장돼야 한다며 납품을 거부했다.

쌍용차는 통상 3개월 만기 어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품을 공급받아왔다. 그런데 이 어음을 받고 부품 공급을 재개하더라도 이달 말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대금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쌍용차의 평택공장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현재 P-Plan(Prepackaged Plan, 이하 P플랜)를 가동하고 있다.

P플랜은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23조에 규정된 사전계획안 제출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신규투자 또는 채무변제 가능성이 있을 때 채권자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회생절차개시 전에 사전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함으로써 회생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회생절차 비용 및 시간 등을 절약하고 빠른 기업정상화를 촉진하는 절차이다.

쌍용자동차는 현재 원활한 P플랜 추진을 위해 마힌드라 그룹 및 잠재적 투자자와 P플랜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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