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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대기 볼보. 포르쉐, 줄 안서고 곧바로 구입할 수 있는 ‘인증차’ 인기

  • 기사입력 2021.01.28 19:49
  • 최종수정 2021.01.28 19: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인증마켓에 매물로 올라온 볼보 인기 차종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대기 수요가 많은 인기 수입차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증중고차 시장이 주목을 끌고 있다. 공급량 부족으로 출고가 지연되는 이른바 '줄 세우기'가 길어진 탓이다.

특히 인기 브랜드인 볼보자동차의 경우, 신차 대기기간이 길다 보니 신차와 다름없는 상태의 차량을 대기기간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인증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빈번하다.

볼보자동차는 현재 전체 라인업 중 거의 전 차종이 심한 출고대기를 겪고 있으며, 인기가 많은 XC40, V60크로스컨트리, 플래그쉽 S90는 6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을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다.

또, 플래그십 SUV인 XC90과 중형 XC60, 중형세단 S60는 5개월 이상, V90 크로스 컨트리는 3-4개월을 넘겨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한 포르쉐의 경우, 신차 인도까지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 넘게 줄을 서야한다.

인기 SUV인 카이엔은 지금 계약해도 길게는 1년 이상을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며, 하반기 출시를 앞둔 마칸 부분변경 모델 역시 차량 인도까지 1년 이상의 대기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파나메라, 911 등의 차종도 출고까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동호회 등에서 웃돈을 주고 신차 대기번호를 거래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또, 대기기간 없이 곧바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포르쉐 인증중고차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부쩍 늘고 있다.

브랜드 인증중고차 통합 솔루션인 '인증마켓'에는 주행거리가 1만km 미만 포르쉐 파나메라, 911 카레라, 마칸, 카이엔 등 인기 차량들이 속속 매물로 올라오면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볼보 S90이나 S60, XC60 등도 즉시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차종들도 워낙 인기가 높아 구입을 망설이다보면 금새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인증마켓 관계자는 "최근 인증중고차가 출고 대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증 중고차는 브랜드가 자사의 이름을 걸고 인증을 해 주는 만큼 높은 신뢰도가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브랜드 인증 중고 차량은 고객에게 차량 인도 전에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고 소프트웨어 최신 업데이트, 전자시스템 작동 테스트, 내외관 품질 검사, 점검 및 클리닝 과정을 거쳐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최상의 품질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 소비자는 인증 중고차의 정비 및 수리 내역을 투명하게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까지 중고차시장 진출을 서두르면서 인증중고차를 전문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생겨나는 등 인증 중고차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업체들이 확실하게 검증한 차량들을 보다 투명한 방식으로 제공함으로써 중고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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