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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성과 아쉬운 벤츠코리아, 신차투입.인프라 확충으로 판매 확대

  • 기사입력 2021.01.27 11:4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토마스 클라인(Thomas Klein) 벤츠코리아 사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7만6,879대를 판매하며 5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또 전세계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 부문 판매량에서 5위를 기록했다.

벤츠코리아는 이같이 매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전기차 판매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EQC는 지난해 한 해 동안 608대를 판매했다.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7만6천여대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과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에서 아쉬운 성과를 거뒀던 벤츠코리아가 올해 전기차 관련 역량을 강화한다.

먼저 벤츠코리아는 올해 2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지난 20일에 공개된 컴팩트 전기SUV EQA를,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전기세단인 EQS를 투입할 예정이다.

EQA는 EQ 패밀리에 새롭게 합류한 모델로 벤츠의 컴팩트 SUV GLA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효율적인 전기 파워트레인, 일렉트릭 인텔리전스(Electric Intelligence)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최적화된 에너지의 사용을 제안하는 에코 어시스트, 각종 레이더 및 스테레오 카메라에서 수집한 정보 등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으로 운전자를 지원하는 기능 등이 적용됐다.

EQA는 글로벌에서 250 모델로 우선 출시되며 140kW의 출력과 1회 완충시 426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차체 하부에는 66.5kWh의 더블-데커(double-decker)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전기 파워트레인(eATS)을 추가 장착한 사륜구동 모델과 500km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모델 등 추가적인 라인업이 제공될 예정이다.

EQA는 교류(AC) 방식의 완속 충전기로는 최대 11kW로 충전할 수 있으며, 직류(DC) 방식의 급속 충전기로의 경우, 100kW의 최대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환경과 배터리의 상태에 따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대략 30분가량 소요된다.

EQA.

EQS는 플래그십 세단 신형 S클래스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디자인은 컨셉트카인 비전 EQS의 요소가 가미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700km(WLTP기준) 정도이며 ‘MBUX(메르세데스 벤츠 사용자 경험)’로 대표되는 컨트롤러와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비롯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등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일에 공개된 벤츠의 차세대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이 탑재된다.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하이퍼스크린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컴포트 및 차량 기능의 조작과 디스플레이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 전 영역에 걸쳐 있는 대형 곡선의 스크린은 직관적이고 간편한 동시에 감성적인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최초로 순수 전기 럭셔리 세단 EQS에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며, 차량 전체의 정서적 인텔리전스(emotional intelligence)를 상징하는 동시에 학습 능력 또한 뛰어나다.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EQA와 EQS는 매력적인 가격과 혁신적인 기술로 국내 전기차 부문에서 탁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판매 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할 계획이어서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기준인 판매가격이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장도가격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합한 금액으로 산정되며 6천만원 이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천만원 초과 9천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 50%를, 9천만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630만원을 받았던 EQC는 올해부터 지급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올해 투입될 EQA와 EQS는 가격에 따라 보조금 지급 규모가 결정된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시장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전동화 전략이 다른 국가에 비해 적극적”이라며 “우리가 제공하는 전기차가 최상의 제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 벤츠코리아는 전국 총 59개의 공식 전시장과 71개의 공식 서비스센터에 EQ 전용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왔으며 올해도 충전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문 기술 인력과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상주하는 EQ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 서비스센터로 확대해 친환경 모빌리티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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