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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체. 정부까지 대만. TSMC에 ‘반도체 칩 달라’ 호소

  • 기사입력 2021.01.25 11:03
  • 최종수정 2021.01.25 11:0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정부가 대만정부에 반도체 칩 증산을 요청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난이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과 각국 정부가 대만정부와 대만 TSMC에 매달리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지난 24일 몇몇 정부로부터 외교 채널을 통해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난 해결에 대한 협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반도체 메모리시스템 제조업체인 대만 TSMC에 대한 대만정부의 공급 확대를 위한 영향력 행사를 요청한 것이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현재 미국 포드자동차와 일본 토요타, 닛산, 스바루, 독일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독일 피터 알트마이어(Peter Altmaier) 경제부장관은 최근 대만 왕 메이 화(Wang Mei-hua) 경제부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대만의 자동차용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이 자동차산업의 반도체 부족난 해소할 수 있도록 설득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알트마이어장관은 왕 장관에게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위탁생산업체인 TSMC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대만정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미국정부도 외교채널을 통해 대만정부에 반도체 칩 증산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대만 TSMC는 5월부터 반도체 칩 증산을 위해 관련 업체들에게 부품공급 확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TSMC가 당장 자동차업체들이 원하는 만큼의 반도체 칩을 공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증산에 들어가더라도 올해 하반기까지 공급난이 이어질 전망이다.

독일정부는 아시아 반도체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향후 유사한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독일과 유럽의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독일 폭스바겐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주요 공급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관련 반도체를 독일 보쉬, 콘티넨탈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이들 부품기업들은 대만 및 기타 아시아국가 업체들로부터 반도체 칩을 공급받고 있다.

오토모티브뉴스 등은 폭스바겐이 자동차용 반도체 대체 공급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만약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더라도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미 자동차용 반도체 칩 공급업체들은 공급가격이 기존대비 최대 2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쉬측은 현재 가능한 한 반도체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반도체 부족에 대한 모든 측면을 고려해 자동차업체 및 반도체 공급업체와 직접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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