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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폭우 침수차 수만 대 중고차시장 본격 유입, 인증중고차는 괜찮을까?

  • 기사입력 2021.01.21 20:41
  • 최종수정 2021.01.21 20:50
  • 기자명 차진재 기자

[M 오토데일리 차진재기자] 지난해 여름 한반도를 덮친 태풍으로 침수됐던 수만대의 차량들이 본격적으로 중고차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한 장마와 태풍으로 침수 및 낙하물 피해를 입은 차량 접수 건수가 2만1여건에 달한다.

침수차량들은 중고차시장에 불법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폐차이행확인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침수 흔적을 없앤 뒤 몰래 중고차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차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폐차이행확인제는 보험사가 전손처리한 차량 중 파손정도가 심한 차량을 폐차장에 넘기면 해당 차량 목록을 관리해 실제로 폐차처리됐는지를 정부가 확인하는 제도다.

이는 국토교통부 자동차 365 홈페이지에서 자동차정비업자가 입력한 침수차량 정비사항 확인이 가능하며, 보험개발원이 제공하는 카히스토리에서도 보험사고기록과 침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가 있다.

그러나 정비업자나 보험사에서 사고처리를 하지 않으면 침수된 차량인 지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중고차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이 있고, 소비자들로서도 침수차량인지 모르고 구입할 수도 있다.

특히, 침수차량의 상당수는 아예 보험회사에 접수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침수 차량이 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어야만 보험사에 보상청구를 할 수 있는데, 만약 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으면 곧바로 중고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침수차량을 속아서 구입하게 되면 잦은 엔진고장을 일으켜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물에 빠진 차량을 속아서 구입하지 않으려면 차량의 트렁크 속이나 안전벨트 끝자락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침수차 흔적을 찾아내야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런 점들을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인증중고차는 어떨까?

인증중고차는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중고차를 매집하거나 시승차량을 모아 백 수십 가지의 기술. 품질 테스트를 거쳐 상품화한 것으로, 대부분 공식 수입된 차량 중 6년 또는 15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 수입 인증중고차는 특히, 자체 매집을 할 때 침수차량이나 사고차량 등 소비자들이 속기 쉬운 차량은 일체 취급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일반 중고차시장에서처럼 침수 차량을 속아서 살 우려는 없다.

인증중고차 통합솔루션 인증마켓 관계자는 “말 그대로 인증 중고차는 브랜드가 직접 제품을 인증해 주기 때문에 만약 침수차량이나 사고 차량을 속여 판매했다가 발각되면 브랜드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침수차량은 아예 매집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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