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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 구멍 뚫어도 괜찮나? 포드. GM. 짚 가솔린 차종, 생산 때부터 구멍 내

  • 기사입력 2021.01.21 15:19
  • 최종수정 2021.01.21 15:2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자동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차량의 머플러에 구멍을 내는 무상 수리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차량 구매자들 사이에서 머플러 속 물이 얼어서 터지거나 머플러 문제로 시동불량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자 최근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문제는 삼원촉매제를 사용하는 차량의 경우, 배기소음을 줄여주는 머플러에 공기와 연료가 연소되면서 배출가스와 함께 나오는데 생성된 물리 제대로 빠지지 않고 머플러 안에 남아 있다가 날씨가 추워지자 얼어붙어 머플러가 터지거나 배기구가 막히면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현상이 발생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해당 차량의 머플러에 작은 구멍을 내 주는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결과 머플러에 물이 고이는 문제가 발생된 건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유일하다.

기아차 측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중간 머플러에서 메인 머플러로 연결되는 배기관이 뒷부분이 약간 높게 설계돼 있어 차량 앞부분이 높아지는 경사지를 지나게 되면 머플러에 물이 고이고 엔진 대신 배터리만으로 구동하는 구간이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인해 고인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하이브리드 뿐만 아니라 가솔린차도 머플러 구조상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로, 설계상 결함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구형 사브 차량이나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알페온, 짚 컴패스 등 일부 해외 브랜드들도 제작 당시부터 머플러에 구멍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UV 같은 뒷면이 높은 구조의 차량들은 불가피하게 머플러를 기울 수밖에 없어 물이 고일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사전에 작은 구멍을 뚫어 물을 빼내고 있다.

다만 기아차 개발진이 사전에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소비자들의 운행 과정에서 발견돼 뒤 늦게 구멍을 뚫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사후조치로 구멍을 뚫다보니 머플러 아래쪽이 아니라 뒤쪽에 구멍을 낼 수밖에 없어 외관상 보기도 좋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수소전기차의 경우, 배기가스 대신 많은 물이 머플러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겨울철 머플러 응고 문제에 더욱 취약하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는 이번에 2021년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물 배출 버튼을 별도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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