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삼성·다임러 등 투자한 이스라엘 배터리업체, 5분만에 완충되는 배터리 개발

배터리 샘플 모델 제작...올해 말 프로토타입 출시 예정

  • 기사입력 2021.01.21 13:20
  • 최종수정 2021.01.21 13:2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이스라엘 배터리 스타트업인 스토어닷이 개발한 초고속 충전 배터리 샘플 모델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이스라엘 배터리 스타트업이 5분 만에 완충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 배터리를 개발했다.

19일(현지시각) 오토모티브 뉴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적의 배터리 개발업체인 스토어닷(StoreDot)이 5분 만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샘플 모델을 제작했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된 스토어닷은 흑연 대신 주석, 게르마윰, 실리콘과 같은 물질들을 유기 화합물과 결합한 메탈로이드 나노 입자를 사용하는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배터리의 특징은 초고속 충전 기술(XFC, extreme fast charging)이 적용돼 5분 만에 100% 충전할 수 있다.

스토어닷은 지난 2019년 6월 스페인 전기스쿠터 제조업체인 토롯(Torrot)의 전기스쿠터에 이 배터리를 탑재하고 5분 만에 완전히 충전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또 지난해에는 드론을 통해 이 배터리의 충전 성능을 확인하는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스토어닷의 이러한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여러 업체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8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BP가 2천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했으며 이후 독일의 다임러그룹, 삼성그룹의 벤처캐피탈인 삼성벤처투자, 일본의 전자기업인 TDK 등이 투자했다.

초고속 충전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 스토어닷은 지난 19일 이 배터리의 샘플 모델을 제작했다. 제작은 중국의 배터리업체인 EVE Energy가 맡았다. 스토어닷은 이 샘플 모델을 통해 자사의 초고속 충전 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스토어닷은 이번 샘플 모델 제작으로 올해 말 전기차용 2세대 실리콘 주도형 양극단 프로토타입 배터리를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상용화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토어닷의 도론 마이어스도르프(Doron Myersdorf)는 “이번 발표는 초고속 충전 배터리(XFC)를 연구소 혁신을 넘어 대량 생산을 위해 확장 가능한 상업용 제품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혁신적인 재료와 셀 설계를 활용해 안전, 주기 수명 및 팽창과 같은 XFC 고유의 과제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