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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적자전환 르노삼성, 결국 비상경영 돌입. 노사안정. XM3 수출이 관건

  • 기사입력 2021.01.08 11:44
  • 최종수정 2021.01.08 11: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르노삼성자동차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결국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해 수출 급락으로 8년 만에 적자로 전환된 데다 코로나19가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진데 따른 조치다.

르노삼성차는 우선 지출을 줄이기 위해 임원 수를 40% 가량 줄이고 임원들의 임금을 20% 가량 삭감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50여명인 수준인 임원 수가 30여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 조치에는 일반. 간부직원들은 일단 제외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는 QM6와 XM3 등 인기 차종을 앞세워 10년 만에 내수 시장 3위 자리에 올랐으나 위탁생산해 온 로그 수출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글로벌 판매가 34.5%나 줄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 급감으로 인해 영업손익이 수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7년 4,016억 원, 2018년 3,541억 원, 2019년 2,112억 원 등 최근 3년간 평균 3천억 원 가량의 영업흑자를 이어 왔으나 지난해에 8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관계자는 "내수에서는 QM6와 신형 XM3의 인기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으나 전체 수출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수출이 지난해부터 종료되면서 수출이 급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 북미로 수출되는 닛산 로그는 2018년 6만6,880대가 수출됐으나 지난해에는 겨우 4,560여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수출을 시작한 XM3가 얼마나 판매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로그의 빈자리를 메우려면 연간 7만대 가량은 수출돼야 하는데 유럽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국산차 5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이 해를 넘기는 등 노조와의 갈등도 르노삼성차의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일단 XM3가 지난해 말부터 수출을 시작했지만 갈등이 장기화되면 르노자동차로부터의 물량 확보가 어려워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 비상경영 체제 돌입은 회생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만약 올해도 원하는 수출물량을 따 내지 못하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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