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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배터리 탑재 중국산 모델Y 생산 시작...양산은 내년 1분기 중 이뤄질 듯

  • 기사입력 2020.12.18 10:15
  • 최종수정 2020.12.18 10:4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가팩토리 상하이에 세워진 모델Y.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가 중국 기가팩토리 상하이에서 중국산 모델Y의 생산을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각) 일렉트렉(Electrek)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한 유튜브가 드론으로 촬영한 기가팩토리 상하이 전경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생산이 완료된 모델Y 40여대가 보호막에 씌워진 채 주차돼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상하이에서 중국산 모델Y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Y를 내년 초부터 양산하기 위해 지난 9개월 동안 기가팩토리 상하이를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완공된 기가팩토리 상하이 내 모델Y 생산라인을 공개했으며 지난달 30일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로부터 중국산 모델Y 생산 승인을 받았다.

중국산 모델Y는 미국과 동일하게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총 2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미국 EPA 기준으로 롱레인지가 326마일(525km), 퍼포먼스가 303마일(488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량 공급한다. 현재 중국산 모델3에 탑재되는 21700 규격(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가 모델Y에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이 곧 양산할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알루미늄을 음극재로 사용하면서 코발트의 양을 줄인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이 89~90%에 달하고 비싼 코발트는 5%이하로 줄인다. 거기에 값싼 알루미늄 소재를 추가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알루미늄 1톤당 가격은 1,500달러로 3만달러 수준인 코발트 대비 20배 가량 저렴하다.

또 알루미늄 특성상 출력 성능까지 개선돼 모델Y와 같은 SUV, 픽업트럭 등에 더 적합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명, 용량, 저항 등에서 하이니켈 배터리 경쟁사 대비 모든 배터리 성능에서 우수하다.

즉, CATL 등이 LFP에 망간을 추가해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지만 가격이 높아지므로 LG에너지솔루션이 NCM에서 성능을 오히려 올리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알루미늄을 추가해 대응하는 것이다. 주행거리가 길면서도 저렴한 전기차를 대량으로 판매하려는 테슬라엔 적합한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로써 기가팩토리 상하이 연간 생산량 55만대 중 최소 45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상하이에서 모델3를 연간 30만대, 모델Y를 25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중국산 모델Y는 중국 현지 직원들에게 배송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양산은 테슬라가 목표한대로 내년 1분기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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