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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쌍용차, 마힌드라와 대출연장 협의 중. 수출증가세 뚜렷, 돌파구 보일 듯 말듯...

  • 기사입력 2020.12.16 17:26
  • 최종수정 2020.12.16 17: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에 600억 원 가량의 대출금 상환을 연체했다.

올해 인건비 등 1,500억 원 가량의 줄였으나 적자 누적이 이어지면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한 것이다.

이번에 갚아야 할 대출금은 원금 599억 원과 이자 6천여만 원 등 총 600억 원으로, JP모건 200억 원, BNP파리바 100억 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300억 원 등이다.

모기업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도 지난 15일 한국 계열사인 쌍용자동차가 약 600억 원의 대출상환을 불이행했다며 인도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가 이들 3개 은행에 총 1,000억 원의 미지급 대출금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은행은 마힌드라의 주거래은행으로, 쌍용차는 마힌드라 보증 하에 이들 은행으로부터 운용자금을 빌려 썼으며, 만기 도래로 올 초부터 일부 상황 일부 유예방식으로 대출금을 갚아 왔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초 빌린 금액의 절반 이상을 상환한 상태로, 마힌드라와 함께 남은 대출금에 대해 일정기간 유예하는 방안을 이들 은행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 외에도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900억 원의 만기가 21일로 예정돼 있다. 이 대출금은 지난 9월 만기 도래했으나 석 달 가량 연장된 상태다.

산업은행측은 일단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만기 연장 상황 등을 지켜본 뒤 대출 만기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가 당장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신규 투자자를 찾아야 하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투자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연말부터 판매가 회복되고 있고, 특히 수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한가닥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11월까지 쌍용차의 글로벌 판매는 9만6,825대로 전년 동기대비 20.8%가 줄었으나 10월과 11월에는 1만여대와 1만1천여 대로 두 달 연속 1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겨우 월 1천여대 수준에 그쳤던 수출이 두 달 연속 약 2,600대를 기록했고, 2021년 1월 예상치도 4천대에 육박하고 있다.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월 1만대, 수출이 5천대 정도를 기록하면 경영수지가 흑자로 돌아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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