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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탑승했을 경우 대처법은?

  • 기사입력 2020.12.07 15:31
  • 최종수정 2020.12.07 15:3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외출시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는 마스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운전 중에는마스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차량 내부에 확진자가 함께  탑승했을 경우는 어떻게 될까? 

차량 내부에서 에어컨을 켜고 운행하는 것보다 창문을 열고 내부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하면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은 자동차 객실의 공기흐름 패턴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세스(Science Advances)지에 실린 이 연구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창문을 열거나 닫는 다양한 상황으로 자동차 내부의 공기 흐름을 시뮬레이션 했다.

그 결과, 창문을 많이 열수록 공기흐름 패턴을 만들어 운전자와 승객 사이에 교환되는 공기 중 입자 농도를 대폭적으로 줄인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자동차에 있는 환기시스템 만으로는 창문만큼 공기가 순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대학 연구팀 일원인 아시만수 다스(Asimanshu Das)는 “우리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이나 히트를 켠 채 운행하는 것은 코로나19 상황하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발견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4개의 창문을 모두 열어놓은 것이었지만 한 두 개의 창문을 열어두는 것도 모두를 닫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테스트는 시속 50마일로 움직이는 자동차 주변과 내부의 공기흐름을 시뮬레이션했고,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서 나오는 에어로졸의 움직임과 농도를 체크했다.

연구팀은 공기가 차량 외부를 가로지르는 방식 때문에 뒷유리창 근처의 공기압이 앞유리창의 압력보다 높은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공기는 뒷 유리창을 통해 차량 안으로 들어가고 앞 유리창을 통해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모든 창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밝혔다.

또, 한 두 개의 창문을 열 때 어떤 창문을 여는 게 도움이 되는지도 테스트했다.

테스트는 운전자와 뒷좌석 승객 2명이 탄 프리우스 차량으로 실시됐으며, 이 시트 배치가 두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CDC가 권장하는 6피트 미만)를 최대화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조합에서 탑승자들은 승객실 반대편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좌석 운전자는 공기 흐름이 뒤에서 앞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승객들보다 약간 더 높은 위험성에 놓여 있었지만 감염 위험성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뮬레이션 결과, 창문 4개 모두를 열어 놓는 게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탑승자의 반대편에 있는 창문들을 열어놓는 게 가장 좋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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