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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 다음주 임단협 교섭 재개할 듯...기아차는 7일 15차 교섭 진행

  • 기사입력 2020.12.04 16:4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과 기아차가 다음주 2020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도출해야 하는 한국지엠 노사가 이르면 다음주에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향후 투쟁지침을 논의, 성실교섭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출근투쟁을 벌인다. 다만 파업 및 잔업·특근 거부는 차기 쟁대위가 열리는 8일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또 노조는 사측에 추가 교섭을 요청했으나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정확한 차기 교섭 일정은 다음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지난달 25일에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다시 교섭을 벌여야 한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 동안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25일 24차례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동결, 임금협상주기 1년·단체협상주기 2년, 일시급/성과급 300만원, 코로나 위기극복 특별격려금 100만원, TC(라인별)수당 1만원 인상, 사무직 7B 상위직급 신설, 콜로라도·트래버스 등 미국산 차량 구입시 15% 할인 등이었다.

노조는 오랜 진통 끝에 나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 투표에 참여한 7,364명 중 3,322명인 45.1%가 찬성함에 따라 부결됐다. 이는 계파 간 갈등, 부평2공장 노조원들의 불만, 3년째 임금 동결에 대한 불만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노조 집행부가 반대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추가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오는 7일에 진행되는 15차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을 벌인다.

기아차 노조는 4일 4차 쟁대위를 열고 향후 투쟁지침을 논의했다. 오는 7일 오후 2시에 예정된 15차 교섭이 결렬되면 8일에는 2시간씩 중간 파업을, 9일부터 11일까지는 1조와 2조의 퇴근시간을 4시간 앞당기는 방식의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지난 1~2일, 4일에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30분 임금보전, 정년연장 수용,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안정, 전기차·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 국내 공장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중 쟁점사안은 잔업 30분 임금보전이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통상임금 소송에서 법원이 ‘정기상여금과 중식비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며 노조의 손을 들어주자 잔업을 없앴다. 잔업수당은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는데 통상임금이 늘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노조는 잔업이 사라져 현대차 생산직 대비 연 200만원을 덜 받게 됐다며 잔업 30분 임금보전을 중요 안건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부분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까지 총 6일간의 부분파업으로 기아차의 생산손실은 2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파업으로 약 8천대의 생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지난 1일 연임에 성공한 박종규 노조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됐으나 아직 별다른 투쟁지침을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 10월 16일 쟁의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파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강경파로 알려진 박종규 노조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기 때문에 노사간 협상이 쉽게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7월부터 2020 임단협 교섭을 시작, 지난 9월 24일 교섭결렬을 선언하기 전까지 총 6차례 만났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4.69%)·700만원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기본급 인상이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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