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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들, 볼트 EV 배터리 화재 집단소송 제기

  • 기사입력 2020.12.03 16:52
  • 최종수정 2020.12.03 17:2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배터리 화재로 리콜이 진행중인 쉐보레 볼트 EV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GM(제너럴모터스)의 볼트 EV 화재 리콜과 관련, 미국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쉐보레 볼트 EV 소유자들이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북부지구 법원에 쉐보레 볼트 EV의 배터리 결함으로 운행에 위험이 있고 리콜로 인한 소프트웨어 패치가 볼트 EV를 덜 효과적으로 만들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원고측 변호인단은 “GM이 화재위험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유일한 대책은 최대 충전상태를 약 90%의 배터리 용량으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 차량들이 완전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주행거리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또, "GM이 볼트 EV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고 덧붙였다. GM은 볼트의 배터리 용량이 60kWh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57kWh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집단소송은 지난 달 GM이 배터리 오작동으로 6만8,000대의 볼트 EV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후에 나온 것이다.

원고측은 "GM이 볼트 EV의 배터리가 꽉 차면 화재 위험이 있어 90% 이상 충전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이 소송은 GM이 잘못된 차량을 시장에 내놓고 전국의 소비자들을 사취하는 것"이라며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앞서 GM은 지난 달 14일 쉐보레 볼트EV가 완전 충전 혹은 완전 충전에 근접해 충전할 경우 잠재적인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한국 오창에서 생산된 LG화학의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GM은 우선적으로 잠재적 화재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해 차량 배터리 충전을 전체 충전 용량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있다.

GM은 2021년 1월 1일 이후 90% 충전 제한 소프트웨어를 해결하는 최종 방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는 볼트가 완전히 충전되거나 거의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사고가 적어도 5건 발생했으며 이 중 3건은 차량 결함을 감독하는 미국도로교통안전청의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트 EV 배터리 화재와 관련, 국내에서 판매된 9,476대에 대해서도 한국지엠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 볼트 EV 화재 발생 사례는 없지만, 예방적 조처로 임시 리콜을 한 뒤 추후 정확한 원인 규명을 통해 추가 시정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한 현대자동차의 코나 EV도 화재로 인해 리콜을 진행 중이며 지난 달 170여명의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정세측은 1차에 이어 2차 소송 의뢰인 모집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볼트 EV 리콜과 관련한 국내에서의 집단 소송은 아직까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볼트 EV의 경우, GM이 화재 원인으로 LG화학 배터리를  지목하고 있어 관련한 비용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배터리 공급업체인 LG화학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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