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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혁신’ 택한 LG, 주요 계열사 CEO 유임하고 젊은 인재 대거 발탁

  • 기사입력 2020.11.26 20:49
  • 최종수정 2020.11.26 21:4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의 이번 인사는 안정 속 혁신으로 평가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LG의 2021년 임원인사가 단행됐다. 전문가들은 LG의 이번 인사를 ‘안정 속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LG는 177명의 승진 인사와 함께 4명의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을 새로 선임하는 등 총 181명의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168명이 승진한 것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먼저 이방수 LG CSR 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 CSR은 그룹 전체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을 구상,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에 신설된 조직으로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끌어왔던 하현회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황현식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이 신임 CEO에 선임됐다. LG유플러스 내부에서 성장한 인물이 CEO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달 출범하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전담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 초대 CEO에 김종현 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내정됐다.

김종현 사장은 1959년생으로 1984년 LG에 입사해 LG화학 경영혁신담당(상무), 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전지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해 글로벌 핵심 고객사 수주를 통한 시장 일등 지위 확보 및 최대 매출 달성으로 전지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손지웅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손 사장은 서울대 의학박사 출신으로 전문의, 의대 교수, Global 제약회사 주요 직책 등을 경험한 의약 사업 분야 전문가다. 2017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해 사업 수익성 개선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LG전자의 가전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를 4년간 이끌어왔던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이 용퇴하고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H&A부문을 이끈다.

또 LG전자는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상규 사장은 1988년 입사 후 한국영업본부에서 영업, 전략,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신규 임원 중 최연소인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 지혜경 상무(37·여성)를 포함해 총 24명이 45세 이하였으며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본부 윤수희 전무·LG유플러스의 여명희 전무 등 총 11명의 여성 임원이 이번에 승진했다.

그러면서 안정을 위해 주요 계열사 사령탑들은 교체되지 않았다. 권영수 LG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또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등도 유임됐다.

LG는 이같이 안정 속 혁신을 바탕으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LG는 내년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승인 절차를 거쳐 5월 1일 존속회사인 LG와 LG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출범할 예정이다.

분할 후 LG는 주력사업인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LG신설지주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각각의 지주회사와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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