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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모빌리티 사업 분할 논의할 임시주총 26일 개최...무난한 통과 예상

  • 기사입력 2020.11.09 10:4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텔레콤이 이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모빌리티 사업 분사 여부를 논의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텔레콤이 이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모빌리티 사업 분사 여부를 논의한다.

9일 SKT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에 있는 SKT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SKT가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지난달 15일 SKT는 이사회를 통해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모빌리티 전문 기업인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T가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하는 것은 독립적인 경영으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낼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춰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특히 현재 가입자가 1,850만명, 월간 이용자가 1,25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모바일 내비게이션이자 티맵모빌리티의 핵심자산이 될 T맵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SKT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250여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모빌리티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지난 5월에는 모빌리티사업부 일부를 서울 을지로에서 종각으로 이전하며 분사 준비를 해왔다.

또 SKT는 지난 2002년 전신인 엔트랙으로 출시된 이후 다양한 서비스를 적용하며 T맵의 기능을 강화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난 2017년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누구를 적용한 T맵x누구다.

이 서비스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또 음성명령을 통해 근처 주유소나 주차장을 찾을 수 있고 교통정보도 알려달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경기결과, 주요 뉴스브리핑, 라디오 듣기 등도 가능하다.

SKT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주행 중 도로상황 및 운행정보를 반영해 차량이 정체되는 구간에서 정체 안내 메시지와 함께 음악·라디오 듣기를 추천하는 기능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택시호출, 주차장, 맛집 검색 및 관광지 안내, 대중교통 정보, 쇼핑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T맵에 적용했다.

티맵모빌리티는 T맵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편의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혁신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SKT는 이날 임시주총을 통해 분할계획서가 승인될 경우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며 분할 기일은 12월 29일이다. 이번 분할은 SKT가 분할되는 모빌리티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업계에서는 SKT의 이번 분할에 대한 반발은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 작업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티맵모빌리티의 자산총계가 SK텔레콤의 0.6%에 불과한데다 세계 최대 라이드셰어링 업체 우버와의 투자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LG화학과 달리 SKT의 모빌리티 사업 분할을 반대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국민연금은 앞서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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