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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분사 반대한 국민연금, 9월부터 LG화학 주식 51만주 매도

  • 기사입력 2020.11.05 11:5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국민연금이 LG화학 주식 약 51만주를 매도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민연금이 2대 주주로 있는 LG화학의 주식 약 51만주를 매도했다.

5일 국민연금공단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총 33만7,346주를 팔았다고 밝혔다.

그 결과 국민연금이 보유한 LG화학 주식수는 9월 말 804만5,578주에서 10월 말 770만8,232주로 감소했다. 비율은 9월 10.28%에서 10월 9.85%로 변경됐다.

또 국민연금은 지난달 8일 9월 1일부터 29일까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총 18만965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비율은 8월 말 10.51%에서 9월 말 10.28%로 0.23% 감소했다.

특히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 분할안을 논의할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던 지난달 30일에는 보통주 5만4,569주, 우선주 1,349주를 매도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LG화학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해왔던 국민연금이 공교롭게도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을 실시하기로 공시했던 9월부터 전지사업부문 분할안이 최종 승인된 지난달까지 매도를 해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9월부터 10월까지 약 3천억원에 달하는 51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배터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지사업본부 분사 안건을 상정, 최종 승인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전지사업부문 분할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2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을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분할 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전지사업부문 분할안은 82.5%의 찬성을 받으며 순조롭게 통과했다. 이번 승인으로 LG화학은 오는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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