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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10월 글로벌 판매 4.1% 늘어난 3만1,391대...두 달 연속 증가세

  • 기사입력 2020.11.02 15:56
  • 최종수정 2020.11.02 16: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의 활약에 힘입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내수와 수출에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일 한국지엠은 10월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4.1% 늘어난 3만1,39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내수는 10.5% 늘어난 7,064대로 집계됐다. 세단 판매가 29.3% 줄었음에도 RV부문이 2.5배, 경상용차 부문이 2배가량 증가한 것에 힘입어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경차인 스파크가 13.3%, 중형세단인 말리부가 25.3% 줄어든 반면 트레일블레이저가 전월대비 11.4% 늘어난 1,774대, 트래버스가 7.9% 늘어난 301대, 콜로라도가 3배가량 늘어난 515대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수출량은 전년동월대비 2.4% 늘어난 2만4,327대로 집계됐다. 중대형승용차 부문이 74.7% 줄었음에도 주력인 RV가 4.2% 늘어난데다 경승용차가 15.9% 늘리며 힘을 보탬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쉐보레는 2018년부터 5년간 15개의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는 경영 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최근 2021년형 리얼 뉴 콜로라도, 더 뉴 말리부, 더 뉴 카마로SS 등 상품성 강화 모델들을 출시한 바 있다“며 ”연말 시즌에도 쉐보레 제품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계속 높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동조합이 2020 임단협이 종료될 때까지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할 예정이어서 북미용 트레일블레이저를 포함한 생산 차질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노조의 잔업 및 특근 거부로 1만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 전면적인 파업을 보류하는 대신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으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부평공장 미래발전방안에 대한 노사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그동안 부평2공장에서 생산 중인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세단 말리부를 단종하면 공장을 폐쇄하거나 이곳에서 일하는 1천명 이상의 근로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부평2공장에 신차 물량 배정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공장 운영의 효율성과 제조 경쟁력을 최대화하고 신규 차량이 목표로 하는 수출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평1공장에서만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적인 내수와 수출시장 수요에 따라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트랙스와 말리부의 생산 일정을 일정기간 연장할 수도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런 결정에 한국지엠은 ”국내 협력업체를 포함해 수만명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 심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손실에 이어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야기한 이번 노동조합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또한 매우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지엠 협력부품업체 모임인 한국지엠 협신회는 “한국지엠 노사가 미해결 문제로 인해 한국지엠 생산 계획에서 잔업과 특근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임단협 문제가 조기에 종료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은 더이상 회사를 운영하지 못하고 부도에 직면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노조는 지난달 30일과 이날 전.후반조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오는 3일 오후 4시 쟁대위를 열고 진전된 안이 없으면 추가 파업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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