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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승진 2년만 현대차그룹 회장된다...미래차 개발 속도 빨라질 듯

  • 기사입력 2020.10.13 18:5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신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정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경영을 총괄해온 만큼 회장직에 올라도 업무 범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룹 체질개선 및 사업구조 재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줄곧 미래차 산업의 핵심인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해온 만큼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개발 속도도 현저히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올 초에 열린 신년사에서 2020년부터는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실행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사업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위해 구체적이고 분명한 중장기 목표와 실행계획의 이정표를 세우고,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반드시 실행하겠다”며 “특히 기술 혁신과 사업기반 혁신, 조직문화 혁신, 고객 최우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을 가시화 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하는 동시에 ‘스타트업 창업가’와 같은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도 당부했다.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PAV(Personal Air Vehicle : 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9년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특히 전기차는 2021년 초 전용 모델 출시를 필두로 2019년 9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을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도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에 최초 적용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승진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은 21년 만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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