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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에도 퓨전? 크로스오버차량 각광

  • 기사입력 2006.01.10 14:58
  • 기자명 변금주

음식을 비롯해, 소설, 음악 등 각종 문화전반에 퓨전 바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매년 1월에 개최돼 한해 자동차 산업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로 90회를 맞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지난해에 이어 퓨전, 즉 ‘크로스오버(crossover vehicle)’차량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크로스오버차량은 장르가 다른 차들의 특징을 묶어서 새롭게 만들어낸 다기능 차량을 뜻하는데, 이미 시중에도 많이 선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SUV보다 연비가 뛰어나고, 세단이나 웨건 형태로 사용할 수도 있어 국내외의 크로스오버 차량 판매와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국산차 중에서는 쌍용차의 '카이런'이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사실 국내에서의 크로스오버 차량 개념은 미니밴에서 진보된 MPV(Multi Purpose Vehicle) 차량인 로디우스에서 제일 먼저 등장했는데, 쌍용차가 로디우스(승용+SUV+미니밴)를 2004년 출시하면서 기존 상용 목적의 미니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복합 개념의 다용도 자동차를 CUV로 설명했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기아차가 선보이는 ‘소울’ 컨셉카 역시 소형 크로스오버차량이며, 포드가 선보이는 엣지(Edge)와 링컨 MkX 등도 크로스오버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 할 수 있다.(사진설명 좌로부터 소울, 엣지, MkX  )  
  
 

지난해에 이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크로스오버차량들은 국내 시장에도 심심찮게 보이고 있는데, 국내 자동차 메이커 중에서는 이종 차종간의 결합이라는 의미로 CUV를 해석하면,  무쏘SUT(SUV+승용+픽업트럭), 로디우스(승용+미니밴+SUV), 싼타페 및 쏘렌토(SUV+승용), 카이런(SUV+스포츠쿠페+세단), 액티언(스포츠쿠페+SUV) 등이 크로스오버개념의 차량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다가오는 3~4월 중 기아차가 크로스오버차량인 미니밴 카렌스의 후속차종 UN(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자동차 메이커는 이미 국내에 크로스오버차량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데, 인피니티의 FX는 지난해 4월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기자단이 선정한 최고의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선정된 적이 있으며, 푸조의 `206SW`의 경우도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이며, 크라이슬러의 PT크루저도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크로스오버차량을 다양하게 선보인 포드는 1월 프리스타일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스오버차량(CUV)의 영역이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카이런이 SAV(Sports Activity Vehicle), 액티언이 SUC(Sports Utility Coupe)와 같이 좀 더 세분화한 것처럼 각 메이커들의 아이덴티티와 각 차량의 특성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차종들이 시장에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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