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해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가 내건 목표중의 하나가 고급차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연간 10만대 판매 돌파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출범 이 후 중형 세단 G80와 대형 G90, 그리고 준중형급 G70 등 3개 라인업으로 연간 판매량이 5-6만대 수준을 오르내렸다.
빈약한 라인업 치고는 꽤 괜찮은 실적이었지만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국내에서 연간 7만 대 이상 판매하는 등 사실상 국내 고급차 시장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내 주고 있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가 없다.
때문에 현대차는 지난 해 말 신형 SUV GV80와 G80 풀체인지모델 투입을 계기로 국내 프리미엄 시장 탈환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 9월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내수 판매량은 7만7,358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73.6%나 증가했다. 주요 경쟁자로 지목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5만3,200여대보다 2만4천여대를 더 팔았다.
남은 건 연초 목표로 세원 10만대 돌파 여부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9월까지 월 평균 판매량은 8,595대. 남은 석 달 동안 평균치만 판매하더라도 10만3천여 대로 목표치를 넘어서게 된다.
지난 9월에만 제네시스는 전년 동월대비 187%가 증가한 1만291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신형 G80는 지난 8월보다 2천대가 많은 6,040대가 출고됐다.
G80와 GV80의 출고 대기물량이 여전히 몇 개월 치 쌓여 있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10월-12월)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의 1-9월 내수 판매는 58만3,664대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6.6%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제네시스 브랜드가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게다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당 평균 판매가격은 6,200만 원대로 메르세데스 벤츠, BMW와 동등한 수준으로 현대차의 수익성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