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BMW, 美서 판매수치 부풀렸다가 벌금 210억 지불

  • 기사입력 2020.09.25 10: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 북미법인이 미국에서 판매수치를 과도하게 부풀려 발표했다가 1,800만 달러(210억 원)의 벌금을 지불하게 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BMW가 미국에서 판매수치를 과도하게 부풀려 발표했다가 1,800만 달러(210억 원)의 벌금을 지불하게 됐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BMW AG와 미국 자회사는 미국에서 소매 판매량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공개, 회사채권 투자자들을 속여 약 180억 달러를 모금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당국과 1,8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24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BMW가 미국 소매 판매를 부풀려 실제 판매량과 내부 목표 사이의 격차를 좁혔으며,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선도적인 소매 판매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잘못된 정보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BMW 북미법인은 내부적으로 ‘은행’으로 불리는 보고되지 않은 소매차량 판매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기본 판매가 발생한 시기와 상관없이 내부 월별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자동차업체들이 흔히 사용하는 이른바 ‘밀어내기’ 판매를 미국에서도 사용한 것이다.

SEC는 BMW가 판매자가 차량을 대여자 등으로 부정확하게 기재, 고객에게 판매되지 않았을 때도 고객에게 판매된 것으로 간주하도록 해 왔다고 지적했다.

SEC는 “BMW는 미국 소매판매 실적을 부풀림으로써 미국시장에서 BMW 차량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미국에서 부당하게 자본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2019년 말부터 BMW북미법인의 밀어내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BMW측은 “BMW 북미법인이 고의적인 위법 행위를 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그러나 "판매 수치의 정확성을 중요시하며 철저하고 일관된 판매보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FCA도 지난 해 9월 판매량 부풀리기가 적발돼 4,000만 달러(467억 원)의 벌금을 지불한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