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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부문 분사 본격 착수?...17일 긴급 이사회 소집

  • 기사입력 2020.09.16 16: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사 작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지사업부문 분사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부문 분사 여부를 두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LG화학은 배터리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해 말 태스크포스를 사내에 꾸려 올해 7월 분사 후 상장을 추진했으나 결정을 미뤄왔다.

그런데 LG화학이 최근 늦어도 내년 4월까지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배터리사업 실적이 많이 개선됐기 때문에 분사를 재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3.4GWh로 6.8GWh를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97.4% 폭증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0.6%에서 25.1%로 확대됐다.

테슬라의 중국형 모델3,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의 95kWh 모델, 포르쉐 타이칸 등의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중국형 모델3의 상반기 판매량은 4만6,364대로 모델3의 같은기간 글로벌 판매량 14만2,346대의 32.6%에 달한다.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폭스바겐이 지난달 말 ID.4의 양산을 시작하고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루시드 모터스가 루시드 에어를 올해 말 생산을 개시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LG화학은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미국 아마존이 운용하고 있는 물류 자동화 로봇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LG화학은 2023년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물량을 아마존에 공급한다.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될 로봇은 아마존이 지난 2012년에 도입한 물류 자동화 로봇이다.

이 로봇은 아마존이 2012년에 인수한 키바 시스템즈가 개발한 로봇으로 창고에서 사람 대신 물건을 옮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이 로봇을 4만대 이상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긴급 이사회 소집과 관련해 “현재 이사회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발표할 내용이 생기면 공시를 통해 관련 사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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