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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영업이 방문판매업? 바깥출입 금지’. 판매대리점들 ‘죽을 맛’

  • 기사입력 2020.09.09 14:35
  • 최종수정 2020.09.09 14: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조치에 신차 판매대리점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방문 판매를 집중 단속하고 있는 가운데 신차 판매대리점들이 단속 대상에 포함되면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자동차업체 판매대리점 관계자는 “구청직원들이 며칠에 한 번 꼴로 찾아와 영업직원들의 바깥출입과 외부인 접촉금지를 당부하고 있다”면서 “안 그래도 내방객 발길이 뚝 끊긴데다 단속까지 심해 거의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차 판매는 영업직원들이 사람들이 모인 곳이나 개인 접촉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 영업을 자제 하는 게 맞지만 근본적으로는 신차 판매대리점이 방문판매 업종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판매 대리점들은 최근 들어서는 전사적 차원의 비대면 판매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전시장 방문 시에도 온도 체크와 소독 절차를 거치는 등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는데도 단속을 당하고 있다며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직영점 없이 판매대리점만 운영하는 쉐보레,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외자계 3사는 이 같은 영업제한과 신차 부재로 판매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의 9월 일 평균 판매량은 겨우 200-250대로, 월간 판매량이 5-6천대 수준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월 평균 1만대를 넘나들던 쌍용자동차는 지난 7월과 8월 판매량이 6,700여대에 그치면서 올 1-8월 누적판매가 5만4349대로 전년 동기대비 25.2%가 줄었다.

역시 월 평균 판매량이 1만대에 육박했던 쉐보레도 지난 8월 판매량이 5,898대까지 떨어졌고 르노삼성도 6,100대에 그쳤다.

판매 대리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 확산 이후 인당 월 판매량이 두 대도 안 돼 직원들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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