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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보안 강화 위해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추진...이통3사 등 참여

  • 기사입력 2020.09.03 14: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정부가 국내 통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선정한 컨소시엄 참여 기관들과 오는 4일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사업 협약을 체결한다.

디지털 뉴딜을 위한 3차 추경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구축해 비대면 업무 보안성을 높이면서 관련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양자 산업의 기반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자암호통신은 만지면 터지는 비눗방울처럼 누군가 도청을 시도하면 신호가 붕괴돼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물리적 보안체계다. 소인수분해 같은 수학적 계산에 기반을 둔 기존 암호 체계를 풀 수 있는 양자 컴퓨터가 등장했음에도 유효한 보안체계로 꼽히는 기술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가 주관하며 유알정보기술, SK텔레콤, 안랩, 이와이엘, 평화이즈, 코위버, 서울대, 가톨릭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다. 이들은 공공·의료·산업 분야의 16개 구간에 양자 암호 통신 장비와 양자 내성 암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응용 서비스를 발굴한다.

과기정통부는 공공분야에서는 광주광역시청과 전남도청, 강원도청 등이, 의료 분야에서는 연세의료원과 성모병원, 을지대병원이, 산업분야에서는 한화시스템과 우리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이노텍, LG이노텍 등 수요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내년 2월에는 산학연과 함께 사업 결과를 공유해 사업을 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과기정통부는 양자 암호 표준 등 한국이 주도해 제안한 보안 관련 표준 8건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최종 채택된 기술은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 보안사고 대응 관련 표준이다.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하는 절차와 대상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 표준과 사이버 보안 사고 증거 수집과 보존을 위한 지침 등이다.

양자 암호키 분배 네트워크를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 기술과 양자 암호키 결합과 보안키 공급 표준 등 양자암호통신 관련 표준은 사전 채택됐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분산원장기술과 관련한 용어 정의 표준과 분산원장기술 보안 보증 표준, 차량 보안(차량 외부 접속장치 보안 요구사항·차내망 침입탐지시스템 방법) 관련 표준도 사전 채택됐다. 사전 채택된 표준은 각국 정부 회람을 거쳐 이견이 없으면 최종 채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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