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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위탁생산 中 전기차 바이톤 기사회생하나? 명신도 생산준비 재개

  • 기사입력 2020.08.27 13:5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전기차업체 바이톤 모터스가 회생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동차 부품기업 명신이 군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위탁 생산키로 했다가 자금사정 악화로 파산직전까지 몰렸던 중국 바이톤 모터스(Byton Motors)가 기사회생하는 모습이다.

중국 언론에서는 최근 바이톤 모터스가 ‘盛腾(Shengteng)’ 이란 신기술 기업으로 등록을 신청했으며, 8월 말 영업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신설법인은 주력인 M-Byte 차량의 대량생산을 위해 20억 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며, FAW그룹 등 주주사들이 자금조달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톤 모터스측은 이 내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바이톤의 핵심 주주와 경영진은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소식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바이톤은 지난 6월 말 이사회를 소집, 향후 6개월간의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자금 조달 및 생산,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향후 바이 톤은 회사의 기본운영은 계속 유지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일시적으로 휴직 상태에 들어갔다.

이 기간에도 바이톤은 9월 양산을 목표로 리스타트 작업을 계속해 왔다.

7월 1일 이후 지금까지 바이톤의 R&D 부문과 조달 및 제조부문 근무 직원 수는 기존 약 100명에서 130명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현재 3차 인력 확장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톤 측은 향후 2주 동안 R&D 인력을 중심으로 200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동시에 첫 양산 모델인 M-Byte 설계 일부가 업데이트됐으며, 기존 외국 공급 업체가 수행해 온 일부 프로젝트는 중국 현지 공급업체로 이관됐다.

바이톤은 또, 난징공장에서 M-Byte 외에 코드명 'EQ320'이라는 순수 전기자동차를 생산키로 하는 등 다른 브랜드 차량 생산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바이톤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지어진 난징공장에서 2020년 3월부터 홍치(Hongqi)브랜드의 순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바이톤 난징공장은 150만 평(1,200에이커) 규모로, 110 억 위안(약 2조 원) 가량이 투자됐으며, 중국의 ‘Industry 4.0’ 표준에 따라 건설됐다.

이 공장은 1차 공사가 2017년 9월에 마무리됐으며, 계획된 총 생산능력은 30만 대 중 절반인 15만 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바이톤의 운영법인은 2017년 6월 13일 설립된 ‘Nanjing Zhixing New Energy Vehicle Technology Development Co., Ltd.’이며 대표자는 다니엘 커쳐트다.

바이톤은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의 걸쳐 총 84억 위안(1조4,481억 원)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바이톤의 자금조달 계획이 지연됐으며 현재 C라운드 자금조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이톤의 시리즈 C 파이낸싱은 원래 2019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던 5억 달러 규모로, 투자자는 FAW그룹, 장쑤 및 난징 지방정부 산하 산업투자펀드, 그리고 한국의 MS그룹 산하 명신이 포함돼 있다.

바이톤은 당초 올 하반기부터 중국 판매를 시작하고 올 연말부터 EU(유럽연합)에서 첫 차종인 M-Byte의 사전 계약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유럽 등 해외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바이톤 투자라운드에 참여중인 명신도 바이톤의 회생 계획에 따라 M-Bye 생산 준비에 다시 나서고 있다.

명신은 당초 내년 4월부터 바이톤 차량을 군산공장에서 연간 3만대 가량을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내수 판매와 함께 수출용으로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명신 관계자는 "바이톤측과 계속 상황을 공유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생산 스케쥴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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