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형제의 난 본격화' 한국타이어 조현식 부회장, "성년후견 참여할 것"

  • 기사입력 2020.08.25 12:27
  • 최종수정 2020.08.25 13:3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한국타이어 조현식 부회장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 경영권을 둔 형제간 분쟁이 심각한 가운데, 조현식 부회장이 장녀 조희경 이사장 편에 섰다.

25일 한국타이어 조현식 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아버님이신 조양래 회장님에 대한 성년후견심판청구 이후 가족의 일원이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주로서 많은 고민을 해 왔다"며 "현재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그에 따라 그룹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조 회장님의 결정들이 주변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회장님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본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 이사장 측은 "이러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양래 회장은 조양래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타이어그룹 지분 23.59%를 조현범 사장에게 2,400억 원에 전량 매각, 조현범 사장의 지분이 42.9%로 늘어나면서 형인 조현식 부회장을 제치고 그룹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현재 조현범 사장을 제외한 3남매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은 조현식 19.32%, 조희경 0.83%, 조희원 10.82% 등 총 30.97%로 이들을 합쳐도 조현범 사장 지분과 10% 이상 차이난다.

이에 조희경 이사장은 그룹 경영권 승계를 저지하기 위해 그간 조양래 회장이 재산 기부에 대한 의사를 밝혀왔다는 차원에서 성년후견인을 신청했다. 

조 부회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대표 이사이자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족간 문제로 그룹 주주 및 임직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가족간 대화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