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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떠난 황창규 전 KT회장, 상반기 보수가 무려 22억원...구현모 회장보다 4배 많아

  • 기사입력 2020.08.25 10:4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지난 3월에 물러난 황창규 전 KT 회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3월에 물러난 황창규 전 KT 회장이 올 상반기에 받은 보수가 무려 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황창규 전 회장이 받은 보수는 22억5,100만원으로 구현모 현 KT 회장보다 4배 가까이 많다. 이는 급여가 1억4,200만원에 불과하지만 퇴직소득이 14억7,400만원, 상여가 6억2,900만원에 책정됐기 때문이다.

퇴직소득 산출에 대해 KT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임원퇴직금지급규정에 따라 퇴직사유가 발생한 날 이전 1개월간 기준금액(기본급과 직책급의 합) 4억7,700만원에 기준별 지급률 500%를 곱하고 근속기간 6.18년을 반영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4년 1월에 취임한 황창규 전 회장은 2017년 연임에 성공하며 6년간 KT를 이끌어왔다. 2002년 KT가 민영화된 이후 회장으로 6년 연임 임기를 마친 것은 황창규 회장이 처음이다.

황창규 회장은 재임동안 5G을 선도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 사업에 힘썼다. 특히 공기업 성격이 강했던 KT를 조직 규모 효율화 등을 통해 민간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8년 11월에 발생한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와 2014년 5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국회의원 99명에게 회삿돈 4억4,190만원을 후원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은 오점으로 남았다.

황창규 전 회장 다음으로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이동면 BC카드 사장으로 20억3,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급여가 5,300만원, 상여가 4억6,900만원, 기타근로소득이 700만원, 퇴직소득이 15억800만원이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등을 역임했던 이동면 사장은 지난 3월 BC카드로 이동하기 전까지 KT에서 15년 가까이 근무했다. KT는 이러한 점들을 반영해 이동면 사장의 퇴직소득을 15억800만원으로 산출한 것이다.

이동면 사장에 이어 김인회 전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퇴직소득 6억2,200만원을 포함해 총 11억1,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인회 전 사장은 황창규 회장이 물러나면서 부근무로 발령이 났다. 부근무는 담당하는 보직이 없다는 뜻이다.

구현모 회장은 상반기에 6억6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가 2억4,900만원, 상여가 4억3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80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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